“하남지역 체육계의 가장 큰 현안 중 하나는 실내 다목적 체육관과 같은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을 꼽을 수 있습니다.”
민선2기 하남시체육회 최진용 회장(57)은 하남 체육의 현주소를 묻는 질문 자체를 썩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
인구 33만을 앞둔 시세에도 마땅히 갖춰야 할 체육시설조차 부족해서다. 이에 다목적 체육관을 하남 체육의 최대 현안으로 말하지만, 어쩐지 드러내지 않고 싶은 모습이 역력하다.
민선 2기 3년 차를 맞고 있는 최진용 회장이 오랜만에 하남 체육의 현안을 털어 놨다. 녹록지 않은 현실에도 불구, 하남 체육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하남은 인구 33만명의 중견도시임에도 경기도체육대회 등 대규모 체육 행사를 치를 수 있는 인프라가 매우 부족하다. 앞으로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체육 기반확충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하남시체육회는 그동안 체육시설 부족은 물론, 전문인력 및 인프라 미비, 여기에다 예산 부족현상까지 겹치면서 삼중고를 겪고 있다. 이런 현실 극복이 하남 체육의 과제이자 최 회장이 꼭 해결하고 싶은 소망이다.
하남시자전거연합회 초대 회장과 시체육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한 최 회장은 2023년 민선 2기 체육회장에 취임한 후부터 ‘무엇을 많이 하기보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체육회’를 지향하고 있다.
체육회 자립성 강화 방안으로 공공체육시설 운영을 주장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가 구상 중인 방안은 하남도시공사가 시설 관리나 운영을 도맡아 하는 현행 체계를 관리는 도시공사가, 운영은 체육회가 맡는 이원화로 개편하는 내용이다.
또 하나의 숙제는 지역 내 숙박 인프라 확충이다.
전국은 물론 도 단위 체육행사 유치하려 해도 숙박 시설이 없어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하소연이다.
그는 “전국 규모의 스포츠 대회를 유치하려면 5성급 이상의 숙박시설 확보가 필요하다. 이에 현재 하남시가 추진하고 있는 5성급 호텔 유치를 지지하고 있다”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하남시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스포츠를 단순한 여가가 아닌, 복지이자 미래 산업임을 강조하고 있다. “하남시체육회는 ‘스포츠 미래도시, 건강한 하남’을 슬로건으로 시민 건강과 지역 경제를 동시에 살리는 정책적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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