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측근 “윤 전 대통령, 김 여사 매일 간호…석사학위 취소 가혹”

 특검 수사 거부 가능성에 “특검이 소환하면 당연히 응할 것”
“죽은 권력에 가혹하고 살아있는 권력 눈치 보는 것”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출석 요구를 세 차례 거부해 ‘내란 특검’으로부터 체포영장이 청구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를 간호하기 위해 매일같이 병원을 찾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서정욱 변호사는 지난 24일 YTN 라디오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에서 “병원 측은 (입원 기간을) 1주일 정도 예상했는데, 며칠 전에 상태가 더 안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윤 전 대통령이 (김여사를) 직접 간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말을 하자 “제가 알기로 거의 매일 간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16일 김건희 여사가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사유는 ‘우울증’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김 여사가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입원 기간도 길어지면서 특검 수사를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서 변호사는 “특검이 소환하면 당연히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이나 검찰이 사건을 특검으로 넘긴다. 넘기기 전에 계속 소환해 안 갔던 것”이라며 처음 예상과 달리 몸 상태가 나빠진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진행자가 김 여사에 대한 대면조사에 대해 묻자 서 변호사는 “아마 특검이 병원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참고인들부터 조사하고 수사 막바지에 윤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를 부를 것”이라며 “김 여사가 몇 달 동안 병원에 있지 않을 것이기에 병원에서 조사 받지 않고 당연히 출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12·3 계엄 관련, 윤 전 대통령이 외환죄로 기소될 가능성에 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외환에 관한 죄에는 예를 들어 이적죄, 간첩죄, 여적죄, 외환유치죄 여러 개가 있는데 모든 범죄의 요건은 ‘북한과 통모’를 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통모를 해 적국을 이롭게 해야 하는데, 윤석열 정권은 김정은 정권하고 계속 싸웠기 때문에 공모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서 변호사는 숙명여대의 김 여사 석사학위 취소에 이어 국민대도 박사학위 취소 수순을 밟는 데 대해 “세상이 너무 가혹하다”며 “대통령직에 있을 때 취소했으면 용기 있는 결정이라고 할 텐데,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고 나서 이러는지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죽은 권력에게는 가혹하고 살아있는 권력 눈치를 너무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4일 숙명여자대학교는 김 여사의 석사 학위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숙명여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김 여사의 해당 논문을 표절로 판단한 바 있다. 석사 학위가 취소됨에 따라 국민대에서 받은 박사 학위 역시 취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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