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새집'으로 재탄생한 폐현수막… 하남시 아이디어 돋보여

김경준·민재기 주무관 아이디어로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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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가로정비팀 김경준·민재기 주무관. 김동수기자

 

자원 재활용과 친환경 실천을 넘어 환경보호 취지까지 담아 ‘인공새집’이 선봬 주목된다.

 

공직자들이 늘상 해오던 업무에서 착안된 의미있는 발상의 산물이다.

 

주인공은 하남시 도로관리과 가로정비팀(광고물) 김경준(43)·민재기(42) 주무관이다.

 

김 주무관 등은 지난 21일 나무고아원에서 폐현수막에 부착된 나무(폐목)로 인공새집을 만드는 친환경 체험프로그램 ‘잭잭이와 수호천사들’ 행사를 주관, 눈길을 끌었다.

 

가족단위로 참여한 이날 행사는 폐현수막 폐목을 활용, 인공새집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버려지는 자원을 새롭게 되살리며, 환경보호 의미를 담아내는 특별한 시간으로 진행됐다.

 

언뜻 쉬워 보인 발상이겠다 생각도 들지만, 결코 쉽지 않은 아이디어다. 지금까지 늘 그래왔듯 별다른 고민 없이 수명이 다된 폐현수막의 경우, 소각 처리가 일쑤기 때문이다.

 

인공새집을 만드는 친환경 체험프로그램 ‘잭잭이와 수호천사들’. 하남시 제공
인공새집을 만드는 친환경 체험프로그램 ‘잭잭이와 수호천사들’. 하남시 제공

 

‘나무고아원에 새기는 소중한 추억’을 주제로 한 이날 환경체험 프로그램은 가족단위 참여자들이 생태 강연을 들어가며 환경 보호의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부모와 자녀가 함께 새집에 이름을 새기는 가족 간 추억 만들기에도 한몫 했다.

 

김경준·민재기 주무관은 “평소 광고물 업무를 수행하면서 기간이 다 된 폐현수막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해오던 차 폐목을 활용한 인공새집을 착안하기에 이르렀다”면서 “예상 밖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이나 부모들의 호응이 좋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과 환경을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형 환경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남시는 이들의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하면서 이번 행사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설치된 새집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자연관찰 프로그램과 연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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