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립 돕는 '키다리아저씨' 이흥복 성남수정경찰서 청소년육성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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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복 성남수정경찰서 청소년육성회장. 김도균기자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까지 조금이라도 좋은 환경에서 크길 바랄 뿐입니다.”

 

10여년 동안 성남지역 취약계층 아이들을 지원하고 있는 이흥복 성남수정경찰서 청소년육성회장(61)의 바람이다.

 

이 회장은 지역 내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며 ‘키다리 아저씨’로 통한다.

 

취약계층 청소년들이 수강비 걱정으로 운전면허 취득을 망설이자 수강료 전액을 지원했고 연말에는 홀몸노인 등에게 쌀과 반찬 등을 전달하며 적극적으로 지역 사랑을 실천했다.

 

그러던 중 이 회장은 지인의 소개로 성남수정경찰서 청소년육성회를 알게 됐으며 곧장 활동에 참여했다.

 

성남수정경찰서 육성회는 청소년들의 바른 성장과 건전한 사회 환경 조성을 목표로 2005년 결성됐다.

 

현재 25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 선도 활동, 진로 탐색, 장학금 등 지역 내 청소년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육성회의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모범청소년 장학금 수여’를 꼽을 수 있다.

 

장학금은 상·하반기 연 2회에 걸쳐 60만원이 지급되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이어져 청소년의 자립을 돕는 데 기여하고 있다.

 

남다른 열정으로 육성회 활동을 이어온 이 회장은 1월 회장직에 올랐으며 지역 청소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더 많은 학생이 좋은 환경에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현재 20명인 장학금 대상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는 그간 이어오던 쌀, 김치 등 기부를 통해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도 멈추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은 “장학금을 지원받은 아이가 어엿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해 감사하다는 전화를 준 기억이 지금까지 청소년을 위한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며 “힘든 날도 있었지만 학생들의 성장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환하게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면 더 좋은 사회가 될 것이라 믿는다”며 “남들보다 풍족하지는 않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청소년들의 곁에 남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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