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르면 8월 중순 전당대회 개최를 추진하면서 당권 주자들의 발걸음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는 ‘6·3대선에 출마를 선언했던 후보들이 또 다시 출마할 것으로 파악되면서 대선 경선 리터매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유력한 당 대표 후보군으로 김문수 전 대선 후보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4선의 안철수 의원(성남 분당갑) 등이 거론되고 있다.
2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6·3 대선 패배 후 한동안 갈피를 못잡던 국민의힘이 일단 8월 중순께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9월 정기국회 전 정식 지도부를 꾸린 뒤 대여 투쟁과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등판 1순위로 꼽히는 사람은 김 전 후보다. 김 전 후보는 이달 초 대선을 도왔던 측근들과 북한산·관악산 산행을 한 데 이어 지난 20일 전·현직 의원 40여명과 오찬도 함께했다. 부족한 당내 지지세 확장에 나선 거 아니냐는 시각이다.
한 전 대표도 전대 출마를 두고 장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는 대선 이후 지지자들을 향해 당원 가입을 독려하면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대중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전대를 염두에 둔 활동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민심 투어’에 돌입하면서 사실상 당권 행보에 들어간 모양새다. 그는 지난 18일 대구 서문시장을 시작으로 25일 부산, 27일 대전 등을 순차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또 현장에 더 가까워지겠다며 실무형 특별보좌관 8명을 임명하는 등 조직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여 투쟁과 당내 혁신 등을 위해서는 선당후사를 실천할 수 있는 인물이 당 대표로 선출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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