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18%의 드라마틱한 순간... 번호 순서대로 결승전, '경마의 묘미'

번호 순서대로 결승전,,예측 불가한 경마의 묘미
한국마사회 제공

 

경마 경주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진귀한 장면이 연출됐다.

 

지난 20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제8경주에서 1번부터 6번까지의 경주마가 번호 순서대로 결승선을 통과한 것이다.

 

총 11두가 출전한 이날 경주에서 인코스의 이점을 살린 1번마가 출발부터 선두를 유지했고, 2번과 3번마가 뒤를 따르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이후 코너 구간을 지나며 약간의 접전이 있었지만 순위에 큰 변동은 없었다. 종반에는 3위 다툼이 치열했으나, 결국 3번마가 코차로 3위를 지켜냈고, 이어 4번부터 6번까지도 각기 자기 번호 순서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착순 상금이 지급되는 1위부터 5위까지 게시대에 1~5번 번호가 나란히 오르자 현장의 경마팬들은 일제히 탄성을 터뜨렸다. 경마는 단순히 1등을 맞히는 게임이 아니다. 2, 3위 성적도 말의 향후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며, 상위 5위까지는 모두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남는다.

 

이번 경주는 숫자마저도 질주한 듯한 보기 드문 결과를 남기며, 스포츠의 묘미는 역시 ‘예측 불가능함’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한 경마 전문가는 “이런 착순은 경마를 수천 번 봐도 보기 어려운 사례”라며 “이론상 11마리 출전 경주에서 1번부터 5번까지가 순서대로 들어올 확률은 약 0.0018%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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