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 한국대학유도연맹 회장 “헝가리 하늘에 애국가, 가슴 뭉클…한국유도 희망을 봤다”

세계유도선수권 이대성 한국 단장 “최선 다한 선수들에 진심으로 고마움”
ESG경영 통해 한국 유도 발전 위해 헌신… 스포츠 통한 국민 통합 기대감

이대성 2025 IJF 세계유도선수권대회 한국선수단 단장이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사인한 태극기를 펼쳐보이고 있다.황선학기자
이대성 2025 IJF 세계유도선수권대회 한국선수단 단장이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사인한 태극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황선학기자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준 선수단 모두 자랑스럽고 감사할 뿐입니다. 소중한 기회를 경험 삼아 앞으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등에서 우리 선수들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

 

지난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5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 대한민국 선수단을 이끌고 참가, 개인전 금메달 1개, 동메달 3개, 단체전 은메달의 호성적을 거두고 귀국한 이대성 단장(한국대학유도연맹 회장·㈜에이루트 회장)은 이번 대회서 한국 유도의 희망을 봤다고 전했다.

 

이 단장은 “개막 3일동안 메달이 없어 부담감이 컸다. 선수들 역시 세계선수권에 대한 압박감 때문인지 분위기가 가라앉았었다”라며 “나부터 태극기를 들고 목이 쉬도록 응원했다. 4일째 81㎏급 이준환의 동메달 획득으로 활기를 되찾았다. 여자 +78㎏급서 금메달과 동메달 획득에 이어 혼성 단체전서 사상 첫 은메달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대성 한국선수단 단장이 혼성 단체전 준우승 트로피를 들고 선수단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선수단 제공
이대성 한국선수단 단장(앞줄 왼쪽 5번째)이 혼성 단체전 준우승 트로피를 들고 선수단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선수단 제공

이번 대회에 후원사를 맡아 선수단을 이끌고 처음으로 세계선수권에 참가한 이 단장은 매일 오전 11시에 숙소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경기장에 도착, 워밍업장에 들러 선수들을 격려하고는 8일 내내 마지막 경기까지 경기장을 지키며 함께 호흡했다.

 

특히 이번 대회 선수와 지도자·스태프 등 26명에게 사재를 들여 격려금을 전달하고 지도자들과는 자주 만찬을 함께하며 ‘원팀’ 정신을 당부했다.

 

이 단장은 “우리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운동했고 메달 의지가 크다는 것을 직접 보고 느꼈다. 열심히 훈련하고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를 볼 때 너무 가슴이 아팠다”면서 “김하윤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해 경기장에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울려퍼질 때 가슴 뭉클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단장은 “그동안 내가 유도 단체장을 맡은 것을 반대했던 아내와 작은 아들이 현지에서 함께하며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보고 든든한 우군이 됐다”면서 “대학유도연맹을 맡으면서 회사와 연관을 짓지 않으려 했는데 이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 경영에 임직원들도 많은 성원을 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대성 단장은 “이번 대회서 맹활약한 조지아가 유도를 국민 스포츠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을 봤다. 우리도 스포츠가 국가와 사회에 끼치는 영향과 효과가 더욱 증대됐으면 좋겠다. 열심히 사회적 책임을 다해 스포츠가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하나로 통합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데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5 IJF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 한국 선수든을 이끌고 참가한 이대성 단장이 헝가리 현지에서 선수단을 응원하며 태극기를 펼쳐보이고 있다.한국선수단 제공
2025 IJF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 한국 선수단을 이끌고 참가한 이대성 단장이 헝가리 경기장에서 선수단을 응원하며 태극기를 펼쳐보이고 있다.한국선수단 제공

이어 그는 “이번 대회 메달리스트인 김하윤과 이현지, 김민종, 이준환을 비롯, 이승엽, 허미미 선수 등은 앞으로 부상 없이 더 기량을 다진다면 다음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등에서도 충분히 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기량을 지닌 선수라는 것을 현지에서 들었다.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단장은 세계선수권을 세 차례 제패하고, 96 애틀랜타올림픽서 금메달을 획득한 ‘절친’ 전기영 용인대 교수의 권유로 지난 2021년부터 한국대학유도연맹 회장으로 취임한 뒤 올해 재선에 성공하며 침체됐던 대학유도 발전을 이끌고 있는 중견 기업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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