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관련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8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윤 의원이 해당 의혹과 관련해 강제 수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윤 의원의 자택 등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윤 의원 이외에도 경남 창원 소재 김영선 전 의원 자택, 김상민 전 부장검사 자택 등이 압수수색 대상이다. 더불어, 국회에도 수사 인력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2022년 6월 보궐선거 공천 청탁하고, 자신의 세비 8천여만원을 명씨에게 보낸 혐의를 받고 재판에 넘겨졌다. 윤 의원은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 전날인 2022년 5월 9일 명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받고 같은 해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공천받도록 해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명씨는 총 81차례 불법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검팀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이 윤 의원을 통해 실제 공천 개입을 했는지 여부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더불어, 압수된 자료에 대해 분석이 끝나는대로 윤 의원이나 김 전 의원, 명씨 등 핵심 관련자를 소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또한, 특검팀은 최근 김 전 부장검사의 22대 총선 시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을 넘겨받은 바 있다.
특검은 해당 사건의 최초 제보자 강혜경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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