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경찰에서는 금번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음주단속 방법을 개선하여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국민들과 음주운전으로 인해 피해를 보았던 시민들로부터 음주단속을 아예 하지 않고 완화하는 것으로 알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 또한 사실이다. 정말 음주운전의 심각성은 경찰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 다 같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지난해 우리 경기청만 보더라도 음주운전으로 발생한 교통사고가 5천여 건으로 전체사고의 12%를 차지하는가 하면 7만8천여 건의 음주 단속을 하였지만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음주운전 이야말로 나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귀중한 생명을 앗아가고 행복한 가정을 파괴시키는 살인 행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심각하고 처참한 결과에 대해서는 다 알고있는 사실이다.
며칠 전 언론매체에서 음주단속 방식을 바꾼다는 보도가 있은 후 대리 운전 업소에 손님이 끊겨 영업이 되지 않는 다는 소리를 듣고 교통을 담당하는 경찰간부로서 매우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다. 법은 스스로 지켜질 때 아름다운 것이며 성숙한 시민의식이라 생각한다. 나 하나쯤 위반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결국은 고귀한 생명을 빼앗을 수 있는 것이다.
200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른 국민의 저력이 사라지고 바닥으로 누워버린 준법의식 때문에 성숙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국민들에게까지 실망과 법을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되지나 않을까 법을 집행하는 사람으로서 걱정이 앞선다.
이젠 단속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나 자신과 가족, 온 국민의 윤택한 삶을 위해서라도 음주운전은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 경찰에서는 대로를 가로막고 통행하는 모든 차량을 일률적으로 검문하여 다른 운전자들이 도로에서 한동안 기다리는 불편을 덜어 드리면서 실질적인 단속은 더욱더 강화하여 음주운전이 더 이상 사회를 분란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이면도로나 2차로의 좁은 도로, 교차로, 횡단보도, 유흥업소 지역등 에서 선별단속으로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음주운전을 뿌리뽑아 명랑하고 아름다운 사회, 살기 좋은 사회가 되도록 국민과 운전자, 경찰이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 줄 것을 기대한다.
/나옥주.경기지방경찰청 교통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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