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도가 ‘콱’ 막혔을 땐 ‘탁’하고 하임리히법!

지난 8월23일 오전 7시께 양주시 백석읍 한 요양원에서 50대 남자가 식사하던 중 음식물에 의한 기도폐쇄로 청색증이 와 119에 신고했다. 관계자는 신고 후 즉시 하임리히법을 시행해 음식물을 제거했고, 의식이 돌아와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 후 회복됐다고 한다. 이처럼 간단한 응급처치법인 하임리히법을 통해 사람을 구했다는 사례는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더욱이 9월은 ‘세계 응급처치의 날’이 있어 올가을 모두가 응급처치에 관심을 갖기에도 좋다. 우선 응급처치 방법 중 기도폐쇄 때 효과적인 하임리히법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환자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기도가 막혔다고 생각되면 말을 시킨다. 말을 할 수 있거나 기침을 계속하며 숨을 쉴 수 있다면 방해하지 말고 계속 기침을 하도록 유도한다. 그러나 환자가 말을 못하거나 숨쉬기 힘들어하며 괴로워할 경우 기도폐쇄로 판단한다. 이때는 주변 사람들에게 119에 신고하도록 부탁함과 동시에 하임리히법을 즉시 실시한다. 환자 등 뒤에서 주먹을 쥔 손을 배꼽과 명치의 중간 정도에 위치 시키고 그 주먹 쥔 손의 엄지가 배에 닿도록 한다. 그리고 강하게 힘을 주면서 배를 안쪽으로 밀어 올려 음식물이 나올 수 있도록 한다. 기도폐쇄 환자가 비만이거나 임신부인 경우에는 가슴밀어내기법을 시행해야 한다. 가슴밀어내기법은 환자를 서게 하거나 앉힌 뒤 환자 뒤에 서서 팔을 환자의 겨드랑이 사이에 넣어 가슴을 감싼다. 한 손은 주먹을 쥐고 엄지손가락 쪽을 흉골 중앙에 대고 반대편 손바닥으로 주먹 쥔 손을 감싼다. 이후 양손으로 환자의 가슴을 빠르게 수평으로 압박한다. 영·유아의 경우 주로 장난감, 동전, 사탕 등이 기도를 막아 발생하며 성인에게 하는 처치법과는 방식이 다르다. 보호자는 팔 위에 영·유아가 바닥을 보도록 눕히고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턱을 고정한다. 팔을 허벅지 위에 올린 후 다른 쪽 손바닥으로 영아의 등을 5회 정도 두드리고, 뒤집어 가슴 누르기를 5회 실시하는 것을 반복한다. 이물질이 제거될 때까지 반복 시행하며, 환자가 의식을 잃는 경우에는 심정지 상태로 판단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기도 이물 폐쇄의 원인은 대부분 음식물이다. 기도폐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먹을 때 천천히 잘 씹어 먹어야 한다. 특히 고기나 떡은 큰 덩어리로 한꺼번에 먹지 말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먹도록 한다. 응급처치만 적절히 하면 쉽게 대처할 수 있는 일을 방법을 알지 못해 생명을 잃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하임리히법, 간단한 응급처치법 숙지를 통해 우리 모두가 위급 상황 시 생명을 구하는 119 대원이 되기를 바란다. 정상권 양주소방서장

[기고] 초고령사회 대비… 최고의 복지는 ‘노인일자리’

얼마 전,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6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0.7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이라고 한다. OECD(2020년) 평균 출산율인 1.63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며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는 일본의 1.3명보다도 낮은 수치다. 심지어 경제 뉴스에서나 접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조차 한국과 홍콩을 언급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붕괴를 겪고 있다”며 “출산율이 변하지 않는다면 한국은 다가올 3세대 안에 인구의 대부분을 60대 이상이 차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43.4%)과 노인자살률(46.6명)은 여전히 OECD(빈곤율 15.3%, 자살률 17.2명) 국가 중 최고 수준이라는 불명예를 기록 중이다. 우리나라는 2017년 이미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14%를 넘어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의 노인세대 진입에 따라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에 이어 2070년에는 노인인구(1천747만명)와 생산연령인구(1천737만명)가 거의 동일한 수치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생산가능인구 감소 상태에서 맞이하는 초고령사회는 노인 빈곤, 노후소득 단절, 노년 부양비 상승 등 여러 문제를 야기한다. 아직 한국의 노인세대의 경우 공적연금 수급률은 40%대로 낮은 편이며 노인빈곤율 역시 최고 수준으로 노년기 소득 지원을 위한 체계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초고령사회에 대비할 수 있는 가장 준비된 해법은 기초연금 등 공적연금체계 성숙과 함께 ‘일자리를 통해 건강과 소득 보장, 사회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노인일자리사업’일 것이다.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 사업(노인일자리사업)은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노년기 삶이 중시되면서 사회활동과 일자리의 경제적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시작됐다. 2004년 2만5천개로 시작해 2022년 사업 목표량은 84만5천개로 확대됐다. 초기 노인일자리사업은 정부 재정에 의존하는 공공형 일자리가 다수였다. 현재는 ▲보이스피싱 예방 ▲플라스틱제로사업 ▲취약계층 의료돌봄 서비스 ▲자살예방상담 ▲ 대형유통업체 연계 시니어카페 운영 등 다양한 분야의 일자리를 통해 지속가능한 민간형 일자리 창출과 공공서비스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간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경기지역본부는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자리인 돌봄, 안전, 환경에 대한 노인일자리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 시니어카페, 시니어 편의점 등 민간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경기지역 노인을 위한 일자리도 창출했다. 앞으로도 경기지역 노년층의 다양한 수요에 맞춘 일자리를 개발할 것이다. 다양한 사업 개발을 통해 어르신들의 ‘따뜻한 일자리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근희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경기지역본부장

[기고] 농업·대기업·수도권 시민과 상생 꿈꾼다

가평군은 청정지역이다. 100대 명산 중 5개소가 있고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화악산(1천468m)도 있다. 호랑이의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호명산, 천년 고찰이 있는 현등사와 운악산, 아름드리 잣나무가 있는 가평 잣의 주산지인 축령산도 있다. 그러나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공장 설립이 제한되고 깨끗한 물 보전을 위해 하천 인근 축사 신축도 제한된다. 가평군 면적은 843.6㎢로 서울시 면적의 1.4배다. 계곡이 깊어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잘 보전돼 있고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를 생산해 수도권 시민들의 더 없는 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많은 관광객이 가평을 찾아 휴식을 취하곤 한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 40% 감축을 목표로 한다고 한다.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가평군은 탄소 배출 감축에도 일조를 하고 있다. 가평군은 지목상 농지면적은 8%대이고 경작면적은 4%정도 된다. 2021년 말 기준 가평군 농업경영체 등록 정보를 조회하면 경작면적은 3천109ha이고 농업인은 8천657명이다. 경작 품목은 포도, 사과, 친환경 쌀 등 다품종 소수확 형태의 농업이지만 벼의 경작면적은 760여ha로 아직도 농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2021년 기준 벼 생산량은 3천650여t으로 농협에서 약 1천600t을 수매하고 가평 친환경 잡곡쌀출하회 400여t, 대풍벼위탁영농조합 500여t, 우리술 50t, 합격쌀과 양지농원에서 50여t 자체 판매 등 일부는 개별 판매와 자가 소비로 이어진다. 가평군 농협에서 농업인들을 위해 수매한 쌀 100여t(10㎏들이 1만포)이 남아 올해 수매에 차질이 예상돼 농업인 모두가 걱정이 앞선다. 환경 보호를 위해 친환경 쌀을 생산하지만 비료, 농약, 유류 등 모든 물가가 오르고 쌀 소비는 점점 줄어들어 농업인들은 시름만 늘어간다. 더군다나 국가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기업들은 혜택을 보는 반면 저가의 농산물 수입으로 농업인들의 설 자리가 자꾸만 좁아진다. FTA 체결로 대기업은 이익을 보고 농업은 손해를 보는 구조이며 가평 농업인들은 각종 규제에 시달리고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는 수도권 시민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농업, 국가 안보산업인 농업이다. FTA 최대 수혜자인 대기업과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를 제공받는 수도권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평 농업인들을 위해 농산물 소비에 나서야 할 때다.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는 가평 농업인들의 피와 땀이다. 농업인들의 시름도 덜어주고 농업인들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 차원에서 가평 친환경 쌀과 포도, 사과 등 농특산물을 구매해 주는 것이야말로 가평 농업과 대기업, 수도권 시민들이 상생하는 길이다. 김용주 가평군 농업정책과장

[특별기고] 행복을 이뤄가는 삶

삶의 목적은 무엇일까?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가장 공통된 답변은 ‘행복’일 것이다. 그러나 과학문명과 경제가 역사상 가장 발달했지만 과연 지금의 인류가 행복을 느끼며 살고 있는지 의문이다. 불교, 가톨릭, 개신교, 이슬람 등의 종교를 갖는 것도 행복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 역시 앞선 세대에 비해 경제적으로 여유를 갖고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불과 수십년 전에는 매년 배를 주리며 보릿고개를 힘겹게 넘어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보릿고개라는 단어를 모르는 이가 더 많을 정도로 경제적 풍요를 누리고 있다. 그런데도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선뜻 답하는 이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선진국 여부를 경제적 수치로 가늠하는 국내총생산(GDP)과 달리 ‘행복한 삶’을 기준으로 한 국민총행복지수(Gross National Happiness)라는 것이 있다. 줄여서 GNH라고 하는데 1970년대 부탄에서 만든 개념이다. 처음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행복이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판단할 수 없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지금은 대중화되었다. 2007년 4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평균행복(Average Happiness), 행복수명(Happy Life Years), 행복불평등(Inequality of Happiness), 불평등조정행복(Inequality-Adjusted Happiness) 등 4개의 세부 항목으로 구분해 세계 각국의 국민총행복지수를 매기고 있다. 이에 따르면 경제적으로 잘사는 국가가 반드시 GNH가 앞서지는 않았다. 오히려 가난한 나라가 앞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3월에는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 네트워크(SDSN)가 '2022 세계 행복 보고서'를 발표했다. 2012년부터 국가 국내총생산(GDP), 기대수명, 사회적 지지, 자유, 부정부패, 관용 등 6개 항목을 나눠 행복지수를 매겨 왔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가장 행복한 국가 1위는 핀란드이며 가장 낮은 순위인 146위는 아프가니스탄이다. 핀란드는 무려 5년째 1위를 차지한 ‘행복한 국가’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59위에 머물고 말았다. 6·25전쟁으로 황폐해진 국가를 가장 빠르게 경제발전을 통해 재건을 이루면서 부러움을 사고 있지만 정작 행복지수는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더구나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韓流)로 한국을 부러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우리들의 행복지수는 높은 편이 아니다. 그렇다면 행복한 삶은 어떻게 할 때 가능한가? 미국의 남성 건강 미디어 ‘멘즈헬스(menshealth)’가 최근 행복지수가 상위권에 있는 나라들의 ‘비결’을 보도한 내용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나라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만족하는 소욕지족(少欲知足), 바깥보다는 내면에 집중하고 성찰하는 명상, 자연과 함께하는 생활, 지인과의 친밀한 관계, 다정한 벗과 따뜻한 차 한잔의 여유와 미소 짓는 삶, 과일과 채소를 우선하는 식단 등이 행복의 비결이며 정도(正道)다. 사실 이러한 삶이 한국인과도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작은 위안이 된다. 최근에는 이러한 부분에 관심을 갖고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으니 다행이다. 오봉도일 스님 25교구 봉선사 부주지·양주 석굴암 주지

[기고] ‘농기계 사고 줄이기’ 관심과 동참 필요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6~2020년) 동안 발생한 농업기계 사고는 연평균 1천273건이며 이 사고로 연평균 93명이 사망하고 1천9명이 다쳤다. 특히 수확기인 9~10월에는 280건의 농업기계 사고로 240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사고의 주요 원인을 분석한 결과 농업기계 끼임이 가장 많았고 농업기계 전복 또는 전도, 교통사고 순이었다. 또 지난해 농촌진흥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업기계로 인한 손상 사고는 경운기가 전체의 35.0%로 가장 많았고 예초기(17.2%)와 트랙터가 뒤를 이었다. 이 중 경운기 사고의 68.4%는 단독으로 운전하다 전복되거나 전도되는 사고가 대부분이었으며 트랙터는 작업자와의 부딪힘 사고가 37.5%로 가장 높았다. 이렇듯 농업기계는 농업인에게 필수불가결한 존재이지만 농업기계의 이용이 늘어남에 따라 안전사고 발생은 해마다 지속되고 있다. 특히 농업기계 사고를 연령대별로 분석해 보면 10건 중 8건(79.7%)이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하고 있어 고령층 농업인들이 농업기계를 사용하는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농촌지역의 마을과 농경지 사이에 자동차 이용 도로가 개설되면서 농업기계와 자동차 간 교통사고 발생 비율도 매년 높아지고 있다. 농작업을 위한 농업기계 이동 중 자동차와의 접촉사고는 사고 발생 시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아 자동차 운전자의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농촌지역을 통행할 때 제한속도를 초과해 고속으로 도로를 주행 시에 횡단하는 농업기계를 갑자기 발견할 경우와 해질 무렵이나 야간에도 사고 발생 위험이 크다. 필자의 경우 대학 시절 농촌봉사활동에서 알게 된 신혼의 농촌 청년이 경운기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돼 행복했던 가정이 해체되는 상황도 목격했다. 또 고향의 이웃 마을 아저씨가 콤바인 작업 도중 탈곡 체인에 한쪽 팔이 들어가 크게 다쳤다는 소식을 접하기도 했다. 현재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농업기계 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무엇보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각종 교육과 시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농업기계 교통사고를 50% 경감할 때 연간 사회적 비용이 650억원이나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도에서는 이러한 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 사물인터넷 융합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농업기계 교통안전 시스템을 농업 현장에 시범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다. 안성시에서 올해 처음으로 지역 경찰서, 소방서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농촌지역 도로에 교통안전표지판을 설치하고 농업기계에 단말기를 부착해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앞으로 사업 성과를 분석해 도내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풍성한 가을 수확철을 맞아 농촌 현장에는 농업기계의 사용과 이동이 많아지고 있다. 농업기계를 이용하는 농업인들은 안전운전과 함께 소매나 옷자락 등이 늘어지지 않도록 토시 등 보호장비 착용과 끼임 안전사고에 대비하자, 농촌지역에서 자동차를 운전할 경우 농업기계와의 접촉사고를 줄이기 위한 각별한 주의와 교통법규 준수에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할 때다. 이기택 경기도농업기술원 지도정책과장

[기고] 펄펄 끓어오르는 지구, 그 원인은

머지않은 훗날 지구에 살고 있는 인간을 포함한 각종 생명체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까? 지금이 2022년이니 귄다이어가 말한 78년 후인 2100년과 호킹이 말한 578년 후인 2600년에는 어떤 모습일까? 날로 뜨거워지는 지구현실을 볼 때 깊이 고민해 보지 않을 수가 없다. 인류미래학자 귄다이어는 2100년쯤에는 지구가 불덩이가 될 거라 했다. 그런가 하면 영국인 미래학자이자 물리학자 호킹은 인류가 지구상에서 600년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며 지구를 떠나야 한다고 했다. 요즘 날씨를 접하면서 그들의 예측이 현실로 다가오는 듯하다는 생각에 빠진다. 지난 4일 한반도는 북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 힌남노로 하여금 초긴장 상태였다. 그런 태풍보다도 수십 수백 배 무서운 지구온난화가 인류를 포함한 지구상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지구가 더워지는 지구온난화의 원인을 살펴보면 그 모두가 인간이 저지른 결과다. 인간이 경제활동 등을 하면서 대기 중으로 배출한 온실가스 때문이다. 그 온실가스를 잡아 둔 열기가 출렁이는 해수와 대기 순환에 의해 지구를 돌며 흡수하거나 방출된다. 모든 생물은 숨을 들어 마시고 내쉬고 세포조직에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메탄가스를 저장 또는 배출한다. 그러면서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한다. 문제는 대부분 사람들이 그런 지구온난화에 대해서 비교적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는 데 있다. 그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대하여 기억해야 할 또 다른 중요한 것은 기후변화는 시간에 따라 불규칙하게 전개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리적으로도 불규칙한 양상을 보인다. 세계 평균기온이 1도 상승했다고 세계 모든 지역이 고르게 1도씩 올랐다는 그런 말이 아니다. 미국인 기상전문가 귄다이어는 2100년쯤에는 지구가 불덩이가 될 거라 했다. 지금 변화하는 기온을 보면 그 말이 현실로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이 그런 실상을 충분히 인지하면서도 나하나 쯤이야 그런 태도로 방관한다. 지구온난화에 대해 더 이상 방관해선 안 된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을 버리고 ‘나만이라도’라는 생각을 갖고 대기오염의 주범이자 지구온난화를 가속화 시키는 온실가스 그 중에서도 이산화탄소 대기 중 배출을 자제해야 한다. 대기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메탄가스 등 감소를 위해 자동차운행을 자제하고 전열기 사용을 억제하고 화석연료사용에 각별히 주의함은 물론 세제 등 화학물질 사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그 길만이 펄펄 끓는 지구를 저지할 수 있다. 화석연료를 비롯한 화학물질과다 사용이 미덕이 아닌 인류에게 악덕임을 알아야 한다. 한정규 문학평론가

[기고] 씀과 보냄

그리스어(헬라)로 시간(時間)을 뜻하는 두 가지의 말이 있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시간, 즉 시(時), 일(日,) 월(月의) 개념인 ‘크리노스(chronos)’와 기회 또는 특별한 시간을 의미하는 ‘카이로스(kairos)’다. 이탈리아 토리노 박물관에는 벌거벗은 남성의 모습을 한 조각상(彫刻像) 카이로스(kairos) 부조가 있는데 앞머리는 머리숱이 무성한 반면 뒷머리는 대머리이며. 어깨와 양발 뒤꿈치에는 날개가 달려 있다. 이 우스꽝스러운 조각 밑에는 아래와 같은 경구(警句)가 있다. “내가 벌거벗은 이유는 쉽게 눈에 띄기 위함이고 나의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理由)는 사람들이 나를 보았을 때 쉽게 붙잡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나의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내가 지나가고 나면 다시는 붙잡을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며 날개가 달린 이유(理由)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해서다. 나의 이름은 바로 ‘기회(機會)’다. 기회는 앞에서 올 때 잡아야지 놓치고 나면 잡을 수 없고, 또 어느 순간 빨리 지나가 버림을 의미한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공평하게 주어진다. 어떤 이들은 기회를 만들기 위해 시간을 유용하게 잘 활용하고 어떤 이들은 그냥 시간을 의미없이 허비한다. 어떤 이는 보다 나은 앞날을 위해, 언젠가 필요할 일에 대비하기 위해 달콤한 유흥과 게임의 유혹을 멀리하고 틈틈이 지식을 쌓고 외국어를 배우고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부에 매달린다. 글을 모르는 어르신들이 어렵게 한글을 깨쳐 시를 짓거나 자녀에게 편지를 쓰며 기뻐하는 모습들은 참 보기에 좋다. 반면, 어떤 젊은이들은 취업하기 어렵고 집 마련하기 어렵고 결혼하기 어렵다는 N포 세대니 뭐니 하며 무엇을 준비하기보다 패배주의에 빠져 자신의 앞날을 포기한 것 마냥 행동함으로써 우려를 자아내는 경우도 있다. 시간을 값지게 쓸 것이냐 시간을 흘려보낼 것이냐는 그 사람의 선택이다. “현재는 과거의 결과물”이라는 말이 있다. 지금의 내가 하는 생활의 모습이 장래에 다른 결과로 나타난다. 준비해 기회를 잡은 사람에게는 성공을, 그냥 흘려보낸 사람에게는 실패라는 이름으로... 쓰는 것과 흘려 보냄의 차이를 허투루 보지 말자. 정의돌 육영재단어린이회관 사무국장

[기고] ‘직장 내 괴롭힘’ 없는 조직 문화를 위해

직장 내 괴롭힘 예방법이 시행된 지 3년이 지났다. 새로운 제도 도입에 따라 MZ세대를 중심으로 기관별로 조직문화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와 더불어 언론 등에서도 관심과 사건 조명을 통해 인식 변화에 큰 기여를 했다. 얼마 전 경기도공공기관노동조합총연합(경공노총) 노조위원장 회의 자리에서도 기관별 직장 내 괴롭힘은 항상 이슈 거리였다. 이러한 직장 내 괴롭힘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근본적인 이유는 고성장에서 저성장으로 이어지는 경제 구조 속에 기업은 과거 수직적이고 권위적인 조직문화에서 수평적이고 민주적으로 변화하며 개인주의의 가속화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고성장 시기의 4060세대와 MZ세대 간의 갈등이 직장 내 괴롭힘의 가장 큰 원인이다. 특히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따라 사건의 갈등이 시작된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속담이 있다.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전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의 반응은 달라진다. 이러한 반응은 개인의 경험, 태도 등 내적 요인과 현재의 환경, 조건, 제도 등 외적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동안 인사부서와 노동조합을 두루 거치며 직간접적으로 겪었던 사례를 보면 그 답이 뚜렷해진다. 실제 사건 중 하나는 상사의 지나친 간섭과 과도한 업무 관여로 불편함을 느꼈고, 그 불편함을 드러내자 상사는 이에 화를 내 직장 내 괴롭힘으로 번진 사건이다. 신고자는 상사의 호의가 불편하게 느껴졌고 상사는 본인의 경험을 하급자에게 좋은 마음으로 전달하려 했으나 결과적으로 갈등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서 가장 아쉬운 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한 데 있다.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고 부드러운 커뮤니케이션을 했다면 어땠을까. 말은 그 사람의 품격을 나타낸다. 이처럼 말의 품격을 올리기 위해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한 대화의 기법을 교육하는 것이 직장 내 괴롭힘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기관별로 법정의무교육 외에 직장 내 괴롭힘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곳이 많다. 단순한 법에 대한 해설과 사례 설명보다 상호 존중하는 대화 기법을 익히는 것이 실질적인 갑질 예방에 도움이 된다. 직장 내 괴롭힘이 사라지면 해당 기관의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은 증가한다. 부대적인 행정 낭비와 개인의 정신적 소모를 줄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경기도 공공기관의 생산성 증가는 결국 도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력이 된다. 노동 존중 경기도정을 위해 경기도형 직장 내 괴롭힘 예방 조례를 제정하고, 각 기관에서는 커뮤니케이션 기법에 대한 교육을 필수적으로 이수하도록 해야 한다. 이처럼 상호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기 위해 실질적인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 한영수 경기도일자리재단 굿잡 노동조합 위원장

[기고] 국토부 장관 ‘시설물유지관리업 폐지’ 반대 시위 응답하라

1994년도에 성수대교 붕괴, 1995년도에 삼풍백화점 붕괴란 대형 참사를 계기로 시설물의 안전을 위한 유지관리의 강화를 위하여 “시설물의 안전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면서 새로이 신설한 업종이 시설물유지관리업이다. 그렇게 탄생한 시설물유지관리업은 시설물의 완공 이후 그 기능을 보존하고 이용자의 편의와 안전을 높이기 위하여 시설물에 대하여 일상적으로 점검·정비하고 개량보수·보강하는 공사를 업역으로 하고 있다. 그 후 ‘97년 건설산업기본법으로 관리업무가 이관되어 영위 한지가 벌써 사반세기가 되었고 전국에 7,200개 업체와 6만여 기술자들이 동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건설산업 생산구조 혁신방안”으로 2021년 1월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을 개정하여 시행하였다. 주요 내용은 전문건설업 24종을 14종으로 대업종화 하였고, 시설물 유지관리업은 23년까지 전문 대업종이나 종합건설 업종으로 전환하거나 24년부터는 폐지하는 내용이었다. 이 과정에서 국토교통부는 시설물유지관리업 종사자들의 의견은 묻지도 않았고 무엇이 문제인지 문제에 대한 인식도 없었다. 혁신은 낡은 것을 고치거나 새롭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시설물유지관리업체들이 25년 동안 축적하고 개발해온 시설물 유지관리 관련 경험과 신기술 특허 등이 있는데 이 업종을 폐지하면 25년 동안 투자와 개발로 선진화시킨 유지관리 기술의 퇴보로 인해 시설물의 안전이 위태해지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인데도 혁신이란 말로 포장하여 어떠한 대책 없이 무조건 폐지하려고 한다. 시설물유지관리업종 전환에도 문제점이 많다. 국토교통부는 높은 시공능력평가를 받기 위해 건설사업자 실적을 허위로 신고 할 경우 형사 고발하도록 시공능력평가 업무 위탁기관에 지침을 하달했음에도 오히려 국토교통부가 2021년도에 시설물유지관리업을 전환 한 자에게는 공사 실적을 50% 가산해 주고 2022년도에 전환하는 자에게는 30%, 2023년도에 전환하는 자에게는 10%의 허위실적 가산을 해주겠다고 고시했다. 더불어 종합건설업으로 전환한 자에게는 기술자, 자본금을 2026년까지 유예하여 준다고도 했다. 전환은 다른 형태로 바꿈을 말한다. 그런데 전환하고서도 시설물유지관리업은 23년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것이 무슨 전환인가? 사업을 못하도록 업종을 탄압하면서 페지하기 전 당근을 주는 것이지만 이에 시설물업자들 일부는 그 허위실적 가산과 시설물유지업도 내년까지 할 수 있으니 울며 겨자 먹기로 어쩔 수 없이 업종전환을 했다. 이것을 국토교통부는 희망업자들이 전환한 것이라고 언론을 호도하고 있다. 건설업 실적은 곧 경력이다. 그런데 국토교통부는 없는 허위실적을 가산해 실적을 인정해 주고 기술자가 없어도 사업을 할 수 있도록 26년도까지 유예하여 준다고 하니 참 어처구니없는 업종전환 유인책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이 지난 정부 국토교통부의 잘못된 정책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이러한 잘못된 정책에 대해 감사원의 감사가 필요하다고 본다. 노후 시설물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에 시설물의 안전 점검과 유지관리를 위한 보수·보강 공사는 더더욱 중요하다. 그런데도 지난 정부는 보수·보강·개량 공사를 전문으로 하는 시설물유지관리업을 강압적으로 폐지하려고 업종전환을 유도하고 있고 현 정부 들어 지금도 진행 중이다. 그러기에 시설물유지관리업 종사자들은 이러한 국토교통부 정책추진의 부당성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권익위는 국토교통부에서 추진 중인 시설물유지관리업 폐지와 관련한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면서, 폐지 시점(시설물유지관리업의 유효기간)을 2029년까지 유예하고 세부 시행방안을 충분히 논의하여 업종 폐지에 따른 영향력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 해서 시설물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미비점을 보완, 수정하도록 조치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국토부는 재심의 신청을 했지만, 이 역시 이유 없다고 기각됐다. 그러나 국토부는 국무총리 소속인 국민권익위원회 의견 수용을 정면으로 거부하고 있으며, 또한 21년 국회 국정감사 당시 시설물의 안전을 위해 “광주 붕괴사고 같은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시설물 유지관리업을 별도로 발전시키는 등 시설물 유지관리 및 안전을 강화할 것”을 요구한 입법부의 요구에도 대책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전국 시설물유지관리업 종사자들은 국민권익위의 권고와 국회의 요구사항을 무시하고 시설물유지관리업을 폐지하려는 국토부의 정책은 시정돼야 하는 것이 마땅하고 시설물의 안정적인 유지관리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시설물유지관리 업종은 반드시 존치되어야 한다는 것을 일관되게 주장하면서 현 정부 들어서도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과 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지속적으로 시설물유지관리업 폐지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때부터 공정과 상식이 회복되는 사회를 강조하였다. 과연 어떠한 명분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시설물유지관리업을 무조건 폐지하는 것이 정말 공정한 정책이며 상식에 맞는다고 할 수 있는 것인가? 현 국토부장관은 전국 시설물유지관리업자들이 시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반응이 없다. 현 정부 출범 100일이 지났음에도 국토부는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심지어 지난 정부 시절에 적법한 절차를 무시하면서 시설물유지관리업 폐지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하였던 담당국장을 실장으로 승진시키기까지 하였다. 이에 25년 동안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시설물의 보수·보강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켜온 시설물유지관리업의 존치를 위해 무더운 여름에도 시위를 하고 있는 6만여 시설물유지관리업 종사자에게 권익위원회의 권고사항 등을 검토하여 현 정부의 국토교통부 장관은 조속히 응답해 주기를 바란다. 이승형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경기도회 수석부회장

[특별기고] 드론과 기상정보

4차 산업혁명 시대, 무선 전파 비행체인 ‘드론’은 곳곳에서 맹활약 중이다. 유통·재난·농업 등 많은 분야로 활용 영역을 넓혀 가는 드론은 어느새 우리 삶의 일부가 됐다. 호주의 한 도시에서는 2020년 한 해에만 1만잔의 커피와 1천200마리의 치킨이 드론으로 배달됐고, 미국의 어느 지역에서는 약과 가정용품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각 분야에 드론이 활용되고 있다. 육지에서 섬까지 배로 2시간 이상 걸리던 배송 시간이 드론 덕분에 10분으로 단축됐고, 작년에는 제주도에서 수색 드론이 투입 23분 만에 실종자를 구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드론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나 안전사고의 문제도 존재한다. 드론이 불법 촬영 등의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고, 지난 7월 인천국제공항 관제권 내에 불법 드론이 출몰해 항공기의 이착륙이 지연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또한 드론은 강풍이나 난기류에 취약한데 이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드론 운용에 대한 교육과 훈련, 관리 감독 강화 등의 제도적 개선과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 안전한 드론 비행을 위해서는 기상정보, 특히 바람에 대한 정보가 필수적이다. 급격한 돌풍은 드론 이착륙 시 드론을 파손시킬 수 있고 비행 중 강한 바람은 드론을 통제권 밖으로 밀어낼 수 있다. 도심지 건물 사이의 강한 빌딩풍도 드론 운항에 커다란 걸림돌이다. 안전한 비행을 위해 기존의 예보보다 더 상세하고 정확한 바람 정보가 필요하다. 이것이 ‘드론 맞춤형’ 기상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이유다. 국민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기상청은 성남시와 함께 드론기상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도심지 내에서 드론 사고를 유발하는 강풍, 난기류 등의 위험 요인을 분석하고 기상, 전파, 비행제한구역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원스톱 종합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성남시 도심지를 테스트베드로 지정하고, 지리정보시스템(GIS) 정보를 반영한 도시 기상모델을 사용하여 지표면부터 드론의 비행고도인 150m까지의 기류와 바람 정보를 수평으로 100m, 수직으로 10m 해상도의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또한 드론으로 도시 생활권 내를 기상 관측해 바람 정보를 실시간 보정·검증해 정확도를 높이는 연구도 진행했다. 이러한 드론 바람길 연구는 배터리를 절약하면서 드론을 목적지까지 빨리 도달하게 하고, 위험 지역을 사전에 피할 수 있는 기술 역량을 확보하게 할 것이다. 드론을 위한 상세 예보 시도는 우리나라가 선도적으로 시작하고 있는 분야로, 미래 기술의 선제적 확보는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다. 드론뿐만 아니라 기상과 접목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기상 서비스를 지원해 나갈 것이다. 유희동 기상청장

[기고] 경기도에 바란다

제4차 국토철도망 계획에 따른 용문~홍천 간 철도사업이 이제 초읽기에 들어간 느낌이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올해 11월께 최종 결정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한다. 강원도에서 유일하게 서울로 가는 열차가 없는 홍천에서는 용문~홍천 간 철도가 착공돼야만 홍천군민이 염원하는 수도권 도시로의 도약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는 것이라는 데 홍천군민들과 강원도민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래서 홍천의 언론들은 군수가 선거 기간 내걸었던 많은 공약 중 우선순위를 철도 조기 착공을 통한 홍천지역 경제발전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래서 용문~홍천 철도의 착공을 서둘러 지역발전 방안과 체류형 관광객 유치 방안 등을 민선 8기 홍천군정의 시급한 현안 과제로 꼽고 있는 실정이다. 양평은 각종 규제에 따른 부산물로 좋은 풍광을 선물로 받았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관광 양평을 지향하게 됐다. 이는 산업시설이 거의 전무한 양평에서 찾은 최선의 대안인 것이다. 전원주택 공사가 유일한 산업이 돼버렸다. 정확한 통계는 모르겠으나 전국에서 시 단위를 포함해 예술인들이 제일 많이 모여 산다고 한다. 또한 중장비가 제일 많다고 한다. 마땅한 관광상품이 없는 양평에 용문산을 활용한 관광산업이 제일의 핵심사항이 될 것이다. 따라서 용문산역은 양평의 사활이 걸린 문제로 인식된다. 문산에서 출발해 경기 북부와 서울 서부지역을 거쳐 양평으로 오는 경의중앙선은 저렴한 철도여서 이용 승객이 많다. 철도는 여러 가지 기능을 갖고 있다. 운송기구로서의 역할, 녹색환경의 역할, 역사적인 역할, 지리적 역할로 나누고 있다. 이러한 역할 중 중요한 역할을 꼽으라면 녹색환경의 역할일 것이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은 공장에서 나오는 시커먼 연기와 자동차 배출가스 등이다. 따라서 전기로 움직이는 철도는 자동차보다 환경오염이 훨씬 줄어든다. 지구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요즘 환경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용문~홍천 간 철도는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양평의 관광산업을 키울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가 될 것이다. 철도는 에너지 효율로 보더라도 자동차의 2배, 항공기의 4배에 달한다고 한다. 이러한 철도의 기능을 살려 관광 양평을 이룩해야 한다. 용문~홍천 간 철도는 양평의 환경에서 가장 필요한 수단이며 양평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철도가 가장 좋은 수단이 될 것이다. 경기도에서도 거도적으로 움직여 가장 낙후된 경기 동·북부의 활성화를 꾀하면서 수도권의 허파로서의 역할을 제공하고 지역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용문산역 유치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신희동 농어촌개발컨설턴트

[기고] 현실 망각한 공무원 좀비와 같다

브루스 윌리스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 ‘식스센스’와 니콜 키드먼 주연의 영화, ‘디 아더스’의 공통점은 영화 속 주요 인물들 자신이 이미 죽은 좀비이면서도 세상 속에 살아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에 제시한 두 영화는 워낙 유명한 공포 스릴러이면서 철학적 가치가 있어 대부분의 줄거리는 잘 알려져 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삶과 죽음의 착각’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 속에서 좀비들이 자신의 존재를 모른 채 살아있는 듯 착각하면서 종횡무진 타인을 위해, 또는 가족을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다가 영화의 결말에 가서 자신이 이미 세상적인 가치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어쩔 줄 몰라 하는 반전이 일어난다. 그리고 문득,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모든 일들이 허사였다는 사실을 알고 허무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다. 자신의 존재 가치가 이미 한계를 넘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반복되는 일에 매몰되어 사회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착각은 현실 속에서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특히, 오랫동안 공직에 머물러 존재 가치를 잊은 공무원이 현실을 망각한 채 저지르고 있는 착각의 실체는 마치 영화 속 좀비와 흡사하다는 느낌이 들 때가 종종 있다. 공무원은 간단하게 말해서 ‘말과 글’로써 자신의 역량을 발휘함으로써 민원인의 이익을 위해 헌신∙봉사하는 직업이다. 여기서 공무원의 ‘말과 글’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언어와 낙서, 일기, 편지처럼 자유롭게 사용하는 글이 아니라, 철저하게 법과 규칙에 기반하여 만들어 내는 공문서, 행정기획물과 업무보고 역량, 발표력 등을 지칭하는 것이다. 이렇게 말과 글을 사용해 오랫동안 한 분야의 일을 하면서 습득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가나 사회의 심부름꾼 역할을 함으로써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주는 기본적인 책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무원을 다른 말로 공복(公僕)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영화 속 좀비와도 같은 일부 공무원은 현실과 상당히 차이가 나는 행동을 함으로써 민원인들로부터 빈축을 사기 일쑤다. 국민들의 삶의 질보다는 자신의 업무 편의나 혹시 나중에 감사로 인해 발생할 책임으로부터 벗어나고자 예방하는 소극적 행정, 민원 당사자의 특혜 시비를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법적인 문제를 예방하고자 하는 소심한 행정 처리 등을 저지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 행동들은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민원인의 볼멘 하소연을 들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해당 공무원이 자신의 좀비 같은 행동을 아무리 자세하게 설명해 줘도 끝까지 자신이 옳다고 착각하며 고집을 부리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그런 공무원은 자리에서 떠난 후, 또는 퇴직 후 바깥에서 공직의 안을 들여다볼 때쯤에야 지난 오랫동안 얼마나 착각하면서 공무원 생활을 했는지 느끼게 되는 것이다. 영화 속 주인공이 결말에 가서야 자신이 좀비였다는 사실을 알고 소스라치게 놀라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힘들게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그렇게 일부 공무원이 허비하는 민원인의 시간이 얼마나 많을 것이며, 그 손해는 또 얼마나 심할 것인가,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겠다. 지방정부는 그러한 공무원의 좀비 같은 행동을 예방하기 위해 부단히 능력 계발, 전문지식 학습, 서비스교육, 간부교육 등을 주기적으로 시행한다. 임용된 지 얼마 되지 않거나 승진 후 보수교육을 받은 간부급은 대체적으로 좀비 같은 행동에 빠져들 확률이 낮다. 반면 오랫동안 똑같은 일에 파묻혀 자신도 모르게 현주소를 분간하지 못하는 노회한 공무원일수록 자칫 영화 속 좀비처럼 될 가능성이 높다. 공무원 조직사회에서 나타나는 ‘식스센스’와 ‘디 아더스’ 증후군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치유하는 것은 지도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이상용 가평군 관광전문위원

[기고] 돌발해충 방제, 종합적 판단 중요하다

10년 전만 해도 낯설었던 ‘돌발해충’, ‘외래해충’이라는 단어는 이제 어색하지 않게 생활 속에 자리잡힌 듯하다. 2006년 우리나라에 침입한 꽃매미는 돌발해충이라는 교과서적 의미를 부각할 만큼 그 기세가 높았으며, 2009년과 2010년에 침입한 미국선녀벌레와 갈색날개매미충은 지금까지도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골칫거리다. 외래해충을 처음 겪다 보니 제때 방제하지 못한 데다, 겨울철 온도가 올라가기라도 하면 이 해충들의 밀도는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곧 돌발해충으로 돌변하게 된다. 마땅한 천적도 없을 테니 돌발해충의 기세는 좀처럼 밀리지 않는 것이다. 해충방제 최일선에서 바쁘게 달려온 지난 20년을 돌이켜보면서 돌발해충의 효율적 방제에 필요한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방제에 앞서 돌발해충의 생태적 특성을 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해충도 생태적 개성을 갖고 살아가는 생물이기 때문이다. 해충들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 언제 어디로 어떻게 이동하는지 세심하게 살펴보면 이를 통해 해결 방법들을 찾을 수 있다. 좋아하는 것으로 유인하고 싫어하는 것으로 유입을 억제하며, 이동 습성에 맞게 방제 시기와 수단을 결정해야 한다. 수십년 전에 도입된 ‘push-pull’(소위 밀당전략)과 IPM(integrated pest management) 즉 종합적 관리 전략이 여전히 인정받는 것도 이러한 이유일 것이다. 둘째, 관습에서 벗어나 탄력적으로 방제에 임해야 한다. 외래해충도 끊임없이 국내 환경에 적응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꽃매미의 경우 2010년 대비 현재 월동알의 부화시기는 15일 정도 빨라졌으며, 같은 시간에 낳은 알들일지라도 열흘 이상의 시간을 두고 하나씩 깨어나는 전략을 쓰면서 떼죽음을 피하고 있다. 북미가 원산지로 여름철 폭염에 불리한 미국선녀벌레는 서늘하고 먹을거리가 많으며 방제 상대적으로 소홀한 산간지로 이동해 생존율을 높인다. 따라서 월동알의 90%가 깨어나는 골든타임까지 기다렸다가 농경지 주변의 산림까지 꼼꼼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해충을 박멸이 아닌 장기적으로 관리한다는 마음 자세가 필요하다. 1880년대 캘리포니아에서 오렌지와 함께 침입한 이세리아깍지벌레 방제를 위해 원산지인 호주로부터 천적인 베달리아무당벌레를 도입해 성공한 사례에서 보듯, 외래해충 원산지로부터 천적을 도입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천적을 이용한 생물적 방제는 무분별한 방제로 인해 파괴되는 자연을 보호하고,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과학은 눈부시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국가간 교역은 그 기술을 바탕으로 더욱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산이 높으면 골이 깊듯이 과학의 발달 이면에는 외래해충의 유입과 확산 등 부정적인 그림자가 드리워질 수 있다. 미국선녀벌레가 북유럽에서 선박을 타고 빠르게 국내로 유입됐고, 국내에서는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전국으로 확산했다는 연구 결과는 어찌 보면 예상된 결과다. 이제는 돌발해충의 생태적 특성을 더욱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이를 역공할 수 있는 소위 생태적 무기(ecological weapons)를 준비할 때다. 해충관리를 위해 캠페인과 같은 인문학적 수단으로부터 천적곤충, 유기농업자재, LED, 생명공학, 최첨단 로봇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를 접목할 수 있어야 한다. 그 근간은 다양한 분야와 소통하며 준비하는 인적 네트워크일 것이다. 우리가 쏘아 올린 인공위성을 해충 관리용으로 못 쓸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이영수 경기도농업기술원 환경농업연구과 농업연구사

[기고] 고향집에 ‘주택용 소방시설’ 안전을 선물하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다. 추석은 오곡이 무르익고 과일이 많이 나며, 1년 농사의 수확의 날, 풍요로운 명절이다. 하지만 추석은 이런 아름다운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음식 준비로 인한 화기 취급의 증가, 쌀쌀해진 날씨로 인한 난방기구 사용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종종 화재가 발생하며 일상생활을 삼키곤 한다. 추석 명절 화재 발생 건수는 2021년 기준 356건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고 인명 피해 또한 10건으로 42%나 감소했다. 이 같은 수치가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주택용 소방시설의 보급에 따른 감소라고 본다. 지난해 3월 양주시 소재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초 목격자가 소화기를 이용한 신속한 초동진압을 실시했다. 거주자가 자력 대피해 재산과 인명 피해를 방지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주택용 소방시설이 우리 일상의 안전을 지키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이를 신속히 감지해 거주자에게 알려 대피가 가능토록 하고, 소화기는 화재 초기 진화를 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시설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해 주는 강력한 보호 수단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에 따라 단독·다가구·연립 등과 같은 일반주택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며 종류로는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말한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연기감지형과 열감지형이 있으며 말 그대로 연기 혹은 열을 감지해 경고음으로 알려준다. 소화기는 A·B·C급 분말소화기가 대표적이며 A급 화재는 일반화재, B급 화재는 유류화재, C급화재는 전기화재를 말한다. A·B·C급 분말소화기란 일반, 유류, 전기화재에 모두 적응성이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작은 소방시설로 일상생활을 더 안전하게 영위할 수 있다면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야 할 것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인터넷이나 소방기구 판매점, 대형마트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으니 이번 추석엔 고향집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준비해 안전을 선물해 드리는 건 어떨까? 정상권 양주소방서장

[기고] 도심 투수율 높이고 땅이 숨을 쉬게

지난달 중부지역에 큰 피해를 입힌 집중호우와 이번 힌남노를 겪으면서 2010년과 2011년 우리나라를 강타한 폭우가 떠올랐다. 서울 강남역 사거리가 침수되고 광화문 일대가 범람했으며 청계천이 큰 물에 휩싸이고 강남구 삼성동 포스코 사거리도 물에 잠겼다. 또 관악구 도림천, 한강 잠수교, 서울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일부, 동부간선도 등 도로가 통제됐다. 우면산 산사태로 마을 주민들이 고립됐다. 반복되는 폭우 피해의 문제는 무엇일까. 비가 오면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일시에 하수구를 통해 하천으로 모여든다. 도심 내 아스팔트, 건물 주변 공터를 콘크리트로 봉해 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금만 비가 내려도 침수 피해로 이어진다. 땅이 빗물을 흡수하고 저장했다가 하류로 서서히 흘려 보내야 하는데 땅을 봉해 버렸으니 그렇지 못하는 것이다. 비단 중부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국의 크고 작은 도시 내 도로는 각종 개발로 아스팔트나 시멘트로 봉해져 빗물이 땅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기 어렵다. 이러한 불투수율만이 문제가 아니라 땅이 숨을 쉬지 못해 지렁이나 미생물 등 생명체가 살지 못해 죽은 땅이 된다. 문제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에 의한 지구온난화로 집중호우가 그 어느 때보다 빈번히 발생할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그래서 도심을 흐르는 하천이 빗물을 소화할 수 있도록 우수총량과 하수구집수용량을 감안해 도심 내 차로를 제외하고 공터 등에는 억제 투수율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흙 먼지 오염대비도 중요하지만 자연재해 대비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화석연료 사용 역시 억제해야 한다. 지구온난화가 우리 앞의 재앙으로 닥친 이상 도심 투수율을 높이고 화석연료사용도 줄여야 한다. 특히 도심 땅이 빗물을 흡수 저장 하수구로 서서히 내려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집중적으로 퍼붓는 폭우로 인한 피해는 언제나 우리의 몫이 될 것이다. 한정규 문학평론가

[기고] 생명존중의 가치를 지향하며

지난 8월 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기록적인 폭우가 남긴 상처는 아직 곳곳에 남아있다. 전국적으로 20명이 사망·실종되고 2,6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기도 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한전 경기북부본부 양평지사가 위치한 양평군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만큼 초유의 집중호우(8.8~8.11간 전국 최대 누적 강수량 641mm)가 쏟아져 농경지 침수, 도로 유실 등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하였다. 전력설비의 피해도 적지 않았다. 나무가 쓰러지며 전선을 덮쳐 전주가 부러지는가 하면, 도로가 유실되며 전주도 함께 휩쓸려 나가기도 했다. 필자는 입사한지 6개월 남짓의 새내기이지만, 설비피해에 대한 우려보다도 정전으로 인한 고객들의 불편과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다행히 대부분의 정전은 빠르게 복구되었지만, 피해가 큰 일부지역은 복구에 많은 시일이 걸렸다. 전기공급에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곳 중 하나는 양동면 노기산 정상 부근에 위치한 2가구였다. 산사태로 이면도로 500m 가량이 유실되어 차량 진입조차 할 수 없었기에 복구공사도 상당기간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 폭우로 불어난 물이 흘러내리는 산길을 따라 2km 이상을 올라가야 닿을 수 있는 이 산간가구에는 지자체의 행정력도 닿지 않아 주민들의 생사확인 조차 하지 못한 상태였다. ‘아무리 외진 곳, 단 한가구의 전기공급도 끝까지 책임진다’는 사명감을갖고 한전 양평지사가 이분들을 찾아 산을 오르기로 했다. 고립주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전기를 사용하실 수 있도록 2인가구가 최대 4일간 사용할 수 있는 1.5kWh 휴대용 에너지저장장치 4개를 짊어졌다. 폭우에 넘어져 산길을 막고 있는 나무들을 피해 산에 오르기를 2시간여, 드디어 우리를 보고 너무도 반가워하시는 주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에너지저장장치에 냉장고와 실내 전등을 연결하고 전원을 켜드린 순간, 최소한의 전기문명 혜택만으로도 환하게 웃으시던 주민들을 보며 ‘일하는 보람이란게 이런 거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한전에 근무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한편, 아쉽게 생각되는 점도 있었다. 폭우가 내리고 정전이 발생하던 3일간, 한전 양평지사 관할에서 전주 194기가 쓰러지거나 파손되었고, 200여 구간의 전선이 단선·유실되는 등 막대한 설비피해가 발생하였으며, 1,300여건의 정전신고가 접수되었다. 대부분의 고객분들께서는 감사하게도 정전의 불가피함을 이해해 주셨지만, 일부 고객은 빨리 복구해달라며 직원들에게 호통을 치거나 폭언을 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번과 같이 폭우와 산사태로 발생한 정전은 평상시처럼 신속한 복구가 이뤄지기 쉽지 않다. 동시다발적인 설비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인력과 자원의 한계도 있을 뿐더러, 폭우나 지반약화 등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복구작업을 진행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이다. 정전으로 인한 불편함보다 작업자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평상시에도 작업자들은 편리한 전기사용을 위해 안전사고의 위험과 싸우고 있다. 이러한 안전사고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한전은 ‘정전 후 작업’제도를 확대해가고 있는데, 기존에는 전기공급의 중단없이 전기가 통하고 있는 상태에서 작업을 했다면, 이제는 고객들께 양해를 구하고 전기를 차단한 상태에서 작업하겠다는 의미이다. 우리가 집에서 220V 전구를 교체할 때에도 차단기(일명 두꺼비집)을 내리고 작업했던 기억을 떠올려 보면 이보다 100배 높은 전압인 22,900V가 흐르는 전주에서 작업을 할 때 전원을 차단하는 것은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가평군에 위치한 호명호수공원에는 한전 순직사원 위령탑이 있다. 필자가 고립주민들에게 전기를 전달하기 위해 산에 올랐던 지난 8월처럼, 과거 수십년간 전국 방방곡곡에 빛을 전하기 위해 힘쓰다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것이다. 더 이상의 숭고한 희생이 반복되지 않도록 생명존중의 가치가 최우선 되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전기공급 중단으로 인해 느끼는 작은 불편함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좀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신준환 한국전력공사 양평지사 전력공급부 사원

[기고] 안전 확보 위한 지붕공사·달비계 작업 ‘비상선언’

올 여름은 100년 만의 기록적인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인명피해와 물적손실을 가져온 한 해로 기억 될 것이다. 특히 지난 8월9일 시간당 100㎜의 집중 폭우로 서울 관악구 반지하 주택이 침수돼 일가족 3명이 숨진 안타까운 재해는 지금까지도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집중호우로 인한 반지하 주택 침수 피해, 강남구 일대 물난리는 언제부터인가 반복해서 발생하는 사건으로 비단 올해만의 일이 아니라는 사실이 더 무서운 현실이다. 집중호우와 폭염이 지나가고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으로 보아 천고마비의 계절이 다가왔다. 하지만 풍성한 수확의 계절인 가을을 만끽할 생각보다 또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이 시기에 지붕공사와 달비계 작업 중 추락사고로 생명을 잃을지 걱정이 앞선다. 우리나라는 공동주택 중 약 1천100만호가 아파트이며 현행 공동주택관리법에서는 일정규모 이상의 아파트에 대해 5년에 한번씩 콘크리트 균열과 누수방지 및 미관상의 효과를 위해 외벽 재도장을 권고하고 있다. 그런데 외벽 재도장 작업은 대부분 로프에 작업발판을 매달아 옥상에서 로프를 타고 내려오면서 작업하는 형태의 작업의자형 달비계로 진행되는데 높은 곳에서 작업하기 때문에 떨어짐 즉, 추락사고의 위험성이 항시 상존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올 3월 발표 자료에서 최근 3년간(2019~2021년) 달비계 작업관련 사고사망자 38명을 분석한 결과 사고 사망의 100%가 추락에 의한 재해이며 그 중 약 70%가 공동주택 외벽공사(도장작업 등)에서 발생한 사고다. 추락사고 원인은 작업 중 로프가 풀리거나 로프가 끊어지면서 발생하는 사고가 80%로 로프의 절단, 마모 보호조치 및 수직구명줄을 설치하고 작업자가 안전대를 착용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3년 간 지붕공사 사고 사망자는 112명으로 공장 개보수 공사, 축사 및 태양광 설치작업 중 채광창 등을 밟고 지붕 밑으로 떨어지거나 지붕 단부에서 밖으로 떨어지는 유형이 70%로 이것 또한 봄·가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봄철(4~5월) 지붕·달비계 추락위험 경보를 발령했고,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에서도 관할지역인 수원·용인·화성·평택·안성·오산 지역의 축사 및 지붕공사 약 1천100개소에 안전순찰을 실시하고 관내 아파트 관리사무소 1천643개소에 달비계 작업 중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하며 필요 시 안전점검을 요청하도록 했다. 하지만 올 6월까지 벌써 전국에서 28명의 노동자가 지붕공사 및 달비계작업 중 사망했다. 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것과 같이 반복적인 산업재해라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산업현장의 사고는 예방할 수 있지만 말로만 ‘안전제일’을 외쳐서는 실현되지 않는다. 추락위험이 있는 곳에 추락방호망을 설치하고 작업자가 안전대를 착용할 수 있도록 부착설비를 설치하고 착용상태를 철저히 점검해야 비로소 가능할 것이다. 이에 따라 축사(돈사·우사), 공장의 지붕공사와 아파트 등 건물의 재도장, 균열 보수공사를 관할하고 있는 전국 235개 기초자치단체와 약 1만1천개의 건물 관리사무소가 다함께 선제적으로 지붕공사와 달비계 작업에 대한 ‘비상선언’을 선포해 수확의 계절인 가을에 건설현장의 안전을 무엇보다도 먼저 챙겨보고 싶다. 이일남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 건설안전부장

[기고] 국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댐

어느덧 더위가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처서(處暑)가 지났다. 역대 최고 전력수요를 기록한 7월의 폭염과 열대야가 땅을 갈라놓았다면, 8월에는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는 등 날씨가 변덕을 부리고 있다. 점점 심해지는 기후변화는 일상에서 현재 진행형으로, 인류를 위협하는 ‘뉴노멀’이 되었다. 실제로 최근 전 세계가 유례없는 이상기후로 인하여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2020년 중부지방의 집중호우가 있었고, 바로 다음해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가뭄을 겪었다. 따라서 물을 활용하는 능력인 이수(利水)와 홍수 등의 피해를 막는 치수(治水)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음을 느낀다. 국가의 이·치수 능력을 담당하고 있는 주요 시설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댐일 것이다. 댐은 목적에 따라 여러 종류로 분류되는데 다목적댐이 대표적이다. 다목적댐은 말 그대로 여러 가지의 목적하에 건설된 댐으로, 용수공급, 홍수조절 및 수력발전 등의 역할을 한다. 한강수계의 다목적댐으로는 소양강댐, 충주댐, 횡성댐이 오늘날까지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강의 기적을 이룬 우리나라 근대화의 상징인 소양강댐과 4대강 유역 종합개발계획의 일환으로 건설된 충주댐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초석을 마련하였다는데 그 의의가 크다. 이런 다목적댐들은 용수 공급 역할과 함께 재해로부터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고 있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꾸준히 해주고 있는 댐들이 어느덧 준공된 지 길게는 수십 년이 되어간다. 최근의 물관리 환경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제 댐은 단순히 이·치수 만을 목적으로 하는 구조물이 아니라 지역주민의 자산이며 고부가가치를 지닌 랜드마크로써의 역할 변화가 필요하다. K-water는 이러한 흐름에 맞추어 댐의 효용 가치를 증진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댐의 기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은 물론, 댐 및 주변공간을 문화, 예술, 관광 등의 복합공간으로 조성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특히, 국내 최대 다목적댐인 소양강댐은 내년에 준공 50주년을 맞이하여 댐이 지닌 기존의 가치를 넘어 미래 지향적 댐 관리를 위한 리노베이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연과 국민이 모두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댐을 만들기 위해, 올해 우선과제를 발굴, 시행하고 다양한 효용증진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대한민국은 21세기에 들어 확실한 선진국으로 발돋움하였으며, 이제는 그 위상에 맞게 미래를 위한 새로운 물관리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기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과 같은 단편적인 운영 관리에서 탈피하여야 한다. 공공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 등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거버넌스를 운영하여 지역주민의 의견을 청취하고, 사업 발굴 등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제, 전 지구적 물 재해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댐이라는 시설이 단순 저 산골 어딘가에 있는 구조물로 여겨지는 게 아닌, 국민들이 지친 일상 속에 힐링을 위하여 찾아가고 싶어지는 시설로 거듭나야 한다. 기후변화에 따른 물 재해에 대비하여 더욱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함께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김재윤 K-water 한강유역관리처장

[기고] 추석 명절, K급 소화기 선물하세요

얼마 전 아파트의 한 가정집에서 어머니가 자녀들 간식으로 식용유를 이용해 감자튀김과 탕수육을 조리한 후 유치원에서 돌아오는 아이를 마중해 집으로 들어선 뒤 식용유가 담긴 냄비 위로 작은 화염을 목격했다. 평소 알고 있던 상식으로 채소를 올려놓으면 불이 꺼질거라 생각하고 상추를 넣어보고 마요네즈도 뿌려봤으나 별 효과가 없어 다급한 마음에 집에 있던 분말소화기를 뿌렸다. 하지만 그 결과는 처참했다. 주방 전체로 화재가 확대되면서 시커먼 연기가 순식간에 집안으로 가득 차올랐고 다행히 아이들과 간신히 밖으로 빠져나올 수는 있었지만 자칫하면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식용유 화재는 기름의 특성상 물과 분말소화기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물은 식용유와 혼합이 안 되니 수증기를 타고 화염이 급격하게 확대되고 분말소화기의 경우 분사 압력으로 오히려 화염이 주변 가연물로 옮겨 붙는다. 2021년 경기도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8천169건으로 이 중 1.6%(138건)가 식용유로 인한 화재로 발생 비율이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식용유 화재의 81.2%(112건)가 화재 초기 분말소화기를 사용했음에도 대부분 소화에는 큰 효과가 없었다는 것이다. 식용유 화재의 효과적인 진화는 질식과 냉각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채소나 젖은 수건을 덮는 방법도 질식과 냉각을 동시에 할 수 있지만 이런 방법도 식용유 표면 전체를 동시에 덮지 않으면 효과가 크지 않다.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식용유 화재의 현명한 대처 방법으로 아직은 일반적으로 생소한 화재 소화 성능이 K급인 소화기를 권장한다. K급 소화기는 비누화 작용으로 막이 형성, 질식 소화되는 동시에 냉각 효과도 있어 식용유 화재는 손쉽게 진압된다. 이제 곧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다. 명절을 준비하면서 전과 부침개 등 튀김 요리가 많아질 수밖에 없는 가정뿐만 아니라 음식점 등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K급 소화기로 올 추석 명절에도 안전한 가운데 풍성한 한가위가 되시길 기원한다. 서승현 용인소방서장

[특별기고] 친환경 입힌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2022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의 열기는 한여름의 무더위보다 더 뜨거웠다. 수년간 락페와 또 다른 대한민국의 축제들을 지켜본 축제전문가로서, 이런 광경은 처음 목격했다. 성난 파도의 물결이 몰려오듯 줄지어 밀려오는 락의 마니아들. 주최 측 공식 집계로 13만명의 유료 관람객들이다. 땀을 뻘뻘 흘리며 입장하는 그들의 얼굴 위에는 지친 표정보다는 기대감과 즐거움으로 이미 가득 차 있었다. 그러나 축제 전문가적 관점에서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의 새로운 터닝 포인트는 폭발적으로 증가한 입장객 수보다 다른 질적 측면에 있었다. 출연자의 공연 완성도와 네임밸류는 차치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축제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바로 리사이클링과 지속가능성이라는 테마의 등장이다. 축제장 음식 부스에서 사용하는 모든 용기를 일회용 용기에서 다회 사용 가능한 용기로 대체해 사용 후 다시 회수 및 세척해 재사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무분별한 플라스틱 사용과의 한판 승부를 선언한 것이다. 사실 이런 것이 시대의 관행적 흐름에 브레이크를 걸어보는 락(Rock)의 정신이 아닌가 싶다. 공연 중간 휴식시간에는 계속해서 플라스틱 사용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와 그 폐해의 영상을 노출했고, 개막식에서도 불꽃을 드론으로 대체해 환경적 측면을 고려했다. 환경을 생각하는 축제는 이미 해외에서 수년전부터 등장하고 있다. 축제가 지역 및 축제장의 환경 문제에 주목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과 유사한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 35㎞ 떨어진 로스킬데 지역에서 개최되는 북유럽 최대의 뮤직페스티벌 ‘덴마크 로스킬데페스티벌’이 바로 그것이다. 세계적인 축제전문가 정강환 배재대 축제대학원 원장은 “환경 이슈와 관련해 덴마크 로스킬데페스티벌은 1990년부터 환경 부문에 관한 다양한 조치를 만들고 홍보하고 있다. 환경정책은 자연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물 분류, 환불정책과 위생조건 또한 포함돼 있는데 매년 좀 더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축제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축제 기간에 사용되는 재활용 품목을 최대 수준으로 늘리기, 종이컵이나 캔을 갖고 오면 환불해주는 시스템 운영, 친환경적으로 분해 가능한 식기류와 컵 사용, 쓰레기와 재활용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그 밖에도 축제장을 방문하는 학생과 아이들에게 환경 문제에 대한 교육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재활용 그 이상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은 낭만과 자유의 상징에서 새로운 친환경이라는 이슈로 도시브랜딩을 하고 있다. 지저분하고 시끄럽게 소비되는 항구도시가 아니라 환경과 공존하는 월드시티로서의 품격을 갖춘 도시 브랜드로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어 가게 될 것이다. 다만 염려되는 것은 이러한 기획이 일회적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축제에서의 환경이슈 리드와 범 도시적인 분위기로 파급해 갈 수 있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금년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축제장의 출구에서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작한 컬러풀한 화분을 무료로 나눠주는 뜻밖의 선물이었다. 방문객들의 화분에 심어질 식물은 물론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과 인천 도시 이미지도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해나가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최상규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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