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고/변화의 시대 ‘상공회의소의 역할’

부천지역 상공인들의 대변기관이자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수를 담당하고 있는 부천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의 중책을 맡은지 1개월여가 지나갔다.

짧은 기간동안이지만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산업현장의 어려움을 새롭게 체험하면서 우리 기업인과 근로자의 피나는 노력과 땀의 귀중함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1인 3역, 4역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기업인과 위험하고 힘든 작업환경에서도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근로자가 있기에 오늘날과 같은 풍요와 행복이 가능했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 경제를 지탱하고 발전을 선도하는 기업인과 근로자 여러분들을 위해 상공회의소의 역할과 노력이 어느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해 전국 64개 지역 그중 경기도 관내에 16개시군에 설립운영되고 있는 지방상공회의소는 우리나라 경제계를 대표하는 5단체중 가장 맏형격으로 12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특히 타 경제단체와는 달리 상공회의소법에 의하여 설립, 운영되고 있는 법정 민간경제단체로서 모든 업종(농·수산업 등 1차산업은 제외)의 대·중소기업을 총망라하여 상공업자 모두를 회원으로 하고 있다.

120년의 역사를 거치면서 상공회의소가 우리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해 온 바는 실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 1970년대 공장새마을운동을 전개하여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던 공장들을 현대와 같은 과학적, 합리적 공장으로 만들어 놓는데 기여를 했고 정부주도의 경제정책을 원만히 수행할 수 있도록 중간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는데 적지않은 자부심을 갖고 있다.

또 상공인의 대변기관으로서 기업경영의 애로요인들을 해소하는데 일익을 담당해 왔고 개별기업의 힘으로 하기 어려운 각종 교육, 설명회를 개최했다. 아울러 19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민주화과정에서 노사안정과 산업평화를 지키기 위한 중재자 및 조정자 역할도 해나가고 있다.

이처럼 국가경제발전과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적지않은 기여를 해 온 상공회의소가 21세기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여 새로운 변화와 개혁의 과제를 안게 되었다.

그동안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상공회의소를 잘 이끌어 온 선후배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와 공로에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리며 이제 새로운 시대를 맞아 전국 64개 상공회의소도 새로운 자세와 아이디어로 지역의 경제발전과 상공업의 진흥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찾아가는 상공회의소가 되어야 한다. 기업현장에 직접 찾아감으로써 상공회의소가 무슨 일을 하고 있고 앞으로 어떤 것을 할 것인지를 이해시키고 왜 상공회의소에 참여해야하는지를 설득해야 한다. 또한 기업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실제로 보고 체험해야 한다.

사무국장으로 취임한 이후 1일1사 방문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접하면서 향후 상공회의소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를 새삼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기업인이여 이제 상공회의소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상공회의소를 심부름꾼으로 적극 활용해보세요.기업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사업,윈-윈(Win-Win)전략을 달성할 수 있는 사업을 펼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제 상공회의소 모든 임직원들도 환골탈태의 모습과 각고의 노력으로 기업의 발전과 지역경제의 발전 그리고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민간 경제단체로 자리잡아 갈 것이다.

/천 인 기.부천상공회의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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