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보고… 선물도 받고’ 먹의 유혹… 색다른 감동
현대 조형서예의 오늘과 내일을 가늠해보는 ‘먹의 유혹-조형서예의 미래’展이 관람객들의 큰 호응속에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지난 6월 20일 개막하면서 공연과 퍼포먼스, 부채 나눠주기 등 참신한 전시내용 만큼이나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인기를 얻은 이번 전시는 서예인은 물론 일반인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있다.
경기도박물관과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선 지난 10일 ‘현대 조형서예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학술강연회를 열어 전시의 의미를 되짚어보며 조형서예와 관련, 심도있는 주제발표를 갖기도 했다.
전시에선 또 참여작가와 관람객이 함께하며 소통하는 축제의 장을 연출했다. 일반 전시회의 정적인 이미지를 넘어 작가들의 시연행사는 활기가 넘쳤으며 관람객들은 이를 즐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10일 오후 도박물관 로비에서 펼쳐진 전각·서각 시연에선 행운권 추첨을 통해 당첨된 관람객들에게 참여작가들이 멋진 도장을 파주었는가 하면, 부채에 직접 글과 그림을 넣어 선물하기도 했다. 또 쉽게 볼 수 없는 서각(書刻)작품도 선보여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산교육의 장을 연출했다.
작가 장세훈씨는 “일반적인 시연행사의 개념을 넘어 관람객들과의 교감을 더욱 친밀하게 하기위해 이런 시간을 마련했다”며 “작가들의 작품을 보러 와준데 대한 일종의 감사의 표시이자 전시에 대한 작가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실현시킨데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관람객들 또한 마냥 행복한 모습. 즉석에서 작가들의 멋진 작품을 받아든 관람객들은 기대치않은 보너스에 흐뭇해했다.
서예에 관심이 많다는 최연숙씨(여·38)는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신선한 작품들을 보고 기분이 좋았는데 선물까지 받게돼 기쁘다”며 “특히 관람객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온 듯한 느낌은 이번 전시의 특별함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먹의 유혹전’은 18일까지 계속된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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