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는 늘 팔려고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사려고 하는 사람이 있게 돼있다. 사려는 사람이 많고 팔려는 사람이 적으면 가격이 올라가게 된다. 반면에 팔려는 사람이 많고 사려는 사람이 적으면 가격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모든 것을 수요와 공급이라는 잣대로 시장을 처다보면서 시장을 창출하거나 사업을 포기하거나 경쟁에서 이기는 전략을 모색하게 된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여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남자가 자신의 짝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짝을 구하는 사람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될 것이다. 경쟁력이 없는 남자는 자신의 짝을 구하지 못하기 때문에 포기하거나 경쟁력을 제고하는 노력을 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경쟁이다. 경쟁이 극도에 달하게 되면 전쟁으로까지 번지게 되는 것이다.
기업 간의 경쟁도 전쟁과 다름이 없다. 소리 없는 전쟁인 것이다.
시장에서 절대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품이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를 우리는 독점적 지위에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석유라든지 하는 천연자원들로서 물리적으로 공장에서 지속적으로 생산해 낼 수 없는 경우이다. 이러한 자원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독점적인 지위에서 가격을 정할 수 있는 것이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 회원국들이 모여 앉아서 세계의 석유가격을 조정한다. 없는 국가로서는 그 자원을 덜 쓰든지 대체 에너지를 사용하든지 달라는 가격을 다 지불하고 사오는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가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지하자원을 가지고 있지 못한 국가가 잘 사는 나라로 가는 길이 훨씬 어려운 것이다.
경제의 기본은 수요와 공급이다. 부동산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가격은 수시로 변하게 되지만 많은 공산품의 경우에는 수시로 변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수시로 가격을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변하게 되면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에게 손해가 가기 때문이다. 공급자의 경우에도 수시로 가격을 바꾸게 되면 바꾸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가 않게 된다.
어떤 상품이든지 간에 경제에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적용되게 마련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경제적으로 어떤 상황에 있는가를 잘 파악하여 미래를 예측하는 노력을 해야 만 한다. 그것이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길인 것이다.
한국경제의 큰 흐름을 이해하려면 늘 세계경제의 동향을 파악해야만 한다. 한국경제의 70% 이상이 해외에 의존되어 돌아가는 해외의존형 경제이기 때문이다. 세계경제의 흐름이 곧 우리에게 직격탄을 날리곤 한다. 최근의 고유가 같은 것이 좋은 예이다. 역사상 가장 비싼 가격으로 원유가 거래되고 있는 동안 앉은자리에서 고스란히 피해를 보아야 하는 국가가 우리이다. 원유 수요의 100%를 외국으로부터 수입해야만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인 것이다.
경제의 기본은 수요와 공급이다. 가격이 안정되기 위해서는 공급을 늘리든지 수요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 공급을 늘릴 수 있는 상황이라면 좋겠지만 원유처럼 단시간 내에 생산량을 늘일 수 없는 경우에는 가격이 폭등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가 대처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수요, 즉, 소비를 줄이는 길이 되는 것이고 에너지를 아껴 쓰자는 캠페인을 전개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의 몸값도 마찬가지이다. 능력이 있는 사람은 서로 데려다 쓰려고 하기 때문에 몸값이 올라가게 되지만 반대의 경우는 몸값이 떨어지고 도태 되게 되는 것이다. 인력시장도 철저한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적용된다고 할 수 있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으로 경제를 보기 시작하면 큰 틀의 경제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영 권 경영학박사
KBS2 라디오 ‘경제포커스’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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