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농촌사랑운동, 농업인·도시민 역할 재조명

농촌사랑운동은 도시민에게 농업·농촌에 대한 이해와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설득작업이 필요하다. 먼저 농촌사랑운동에 전 국민이 참여해야 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자.

도시와 농촌의 소득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도농 소득격차는 선진국으로 가는 길목을 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사람이 늘고 있으며, 기업체 등에서도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정부, 기업, 지자체 등이 농촌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어 도·농 교류사업을 하고 있다. 이것은 도시와 농촌의 균형적 발전을 촉진하는 촉매역할을 할 것이며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농촌의 현실을 보면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30%를 넘어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었고, 농촌유입인구는 적어 농촌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때에 도시와 농촌이 윈-윈 할 수 있는 농촌사랑운동이야말로 인구집중, 환경오염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도시에 활력을 줄 것이다.

또한 연간 약 29조원에 이르는 농업의 다원적 가치와 50조원에 이르는 산림의 다원적 가치를 알게 모르게 농업과 산림으로부터 수혜를 받고 있다. 전국민 모두는 우리강산, 우리농업 농촌을 아끼고 가꾸는데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농업인과 도시민 모두는 우리농업을 지키고 살리는데 동참해야 한다. 그 실천방안으로 농업인, 도시민이 농촌사랑을 적극 실천할 수 있는 역할을 재조명해야 한다. 먼저 도시민의 경우는 농업·농촌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농업·농촌을 지키고 가꾸는데 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며, 우리농산물애용 운동에 적극 앞장서며, 농촌의 전통문화 및 휴양자원을 적극 이용하여 농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하여야 한다.

그리고 농업·농촌에 대한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농촌을 일방적으로 지원한다는 생각에서 농촌과 상호 교류하므로 도시가 활력을 얻는다는 새로운 의식전환이 필요하다.

농업인의 경우는 안전한 고품질의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여 도시민에게 제공하여야 하고, 농업 농촌의 자연경관 및 문화를 잘 가꾸고 보존하여 도시민에게 편히 쉴 수 있는 휴양공간을 제공하여야 한다. 또 어린이들에게는 자연환경 및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산 교육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아름다운 농촌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농촌으로 찾아오는 도시민에게는 다시 찾아 올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와 프로그램 개발 등 마케팅 전략으로 재무장 해야 하고, 농업 농촌의 부존자원을 적극 활용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신경영 마인드 도입 등이 필요하다.

이렇게 농업인, 도시민이 농촌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할 때 그리고 전 국민의 농촌사랑에 대한 작은 관심이 모아질 때 우리세대와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농촌, 희망찬 농촌을 물려 줄 수 있을 것이다.

/서 경 수

농협중앙회 농촌지원부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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