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프리즘/한국자동차 산업의 약진과 의미

세계자동차 시장에 지진이 일고 있다. 일본 자동차 산업의 선두주자인 도요타 자동차가 지금까지 세계 1위의 아성인 미국의 GM 자동차를 2006년도에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자동차’ 하면 미국이었던 것이 일본에 그 위치를 빼앗기는 것이다. 세계 자동차 산업의 구도에도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일본의 도요타가 2006년도에 생산량을 크게 늘려 906만대를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906만대는 GM의 2005년도 901만대에 비해 앞서는 것으로서 세계 1위에 등극하게 됨을 예고하는 것이다.

자동차 산업은 기계공업의 꽃이며 연관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커서 한 나라의 국력을 상징하는 산업이다. 이러한 자동차 산업에서 미국이 일본에 뒤지기 시작한다는 것은 미국의 자존심에도 큰 상처를 주게 될 것이다.

세계의 10대 자동차 회사는 2004년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GM이 1위, 일본의 도요타가 2위, 미국의 포드가 3위, 독일의 폴크스바겐이 4위, 독일의 다임러크라이슬러가 5위, 프랑스의 푸조가 6위, 한국의 현대·기아가 7위, 일본의 닛산이 8위, 일본의 혼다가 9위 그리고 프랑스의 르노가 10위로서 미국회사가 2개, 일본회사가 3개, 독일회사가 2개 그리고 프랑스 회사 2개이며 자랑스러운 한국의 현대·기아자동차가 당당히 들어가 있다.

특히 최근 집계된 2005년 자료에 따르면 우리의 현대·기아자동차가 2005년도에는 6위인 프랑스의 푸조를 제치고 6위에 진입하였다는 소식은 한국의 자긍심을 높여주는 자랑스러운 일인 것이다. 이러한 한국자동차의 약진은 한국경제의 발전을 위한 강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기업들의 강력한 해외 진출로 국가브랜드를 드높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반도체, 조선산업이 전 세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의 약진을 우리는 대한민국의 경쟁력의 전체적인 제고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세계 자동차 시장의 판도 변화를 보면서 다시 한번 한국기업의 발전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한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기업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도요타가 세계 1위를 차지하듯 한국의 현대·기아차가 힘차게 전진해 2020년 안에는 세계 제1의 자동차 기업이 되길 기원하는 바이다. 산업연구원의 최근 연구자료에 따르면 2020년이면 한국은 세계 10위안에 들어가는 국가가 되고 1인당 국민소득이 4만5천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이러한 가능성은 모두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에서 나와야 가능한 것이며 분명히 자동차 산업이 그 한 몫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21세기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이끌어 갈 주요 산업인 자동차 산업은 국민들의 자긍심을 드높이는데도 한 몫을 하게 될 것이다. 세계 어느 곳을 여행하면서도 우리 자동차를 홍보하는 전광판이나 광고판을 쉽게 접하면서 한국인들은 큰 자부심을 느낄 것이다.

더욱이 요즈음 한국자동차 회사들이 미국과 중국 그리고 동유럽국가에 현지공장을 지어서 진출한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할 때면 우리나라 자동차의 경쟁력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들의 해외 진출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야만 할 것이다.

한국 자동차 산업은 2020년께 세계 3-4위 국가로 발돋움 할 것이라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이며 이와 같은 예상은 100% 적중하리라고 필자는 확신한다. 한국자동차산업의 약진은 한국의 국가경쟁력제고와 궤를 같이 한다는 면에서 우리의 미래를 미리 보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이 영 권 경영학 박사

KBS2라디오 ‘경제포커스’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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