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우리 농산물 안전성, GAP<우수농산물관리제도>가 대안이다

인간에게 있어 먹고 사는 것만큼 중요한 건 없다. 먹고 살기 어려운 시절에는 배부르게 먹는 게 중요했지만 요즘에는 단지 생존을 위한 먹거리가 아닌 잘 먹고 잘 살자는 게 관심사다. 이는 최근 불고 있는 웰빙(Well-Being) 열풍과도 무관하지 않다.

더불어 정부도 안전하고 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친환경농업육성법의 인증제도를 통한 적극적인 안전농산물 생산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내적으로 김치 기생충알 파동으로 온 나라가 들썩거리고 대외적으로 광우병 파동은 식품의 안전성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설명해주고 있다.

최근에는 식품의 안전성문제를 Codex(법령) 등 국제기구가 기준을 정해 시행하고 있으며 이는 곧 바로 안전성 문제가 국제 무역장벽이 되고 있어 세계의 각 나라가 앞 다퉈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 등 안전성 강화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도 현재 시행하고 있는 친환경농산물인증과는 별도로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GAP 인증제도를 3년여의 준비 끝에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하기에 이르렀다. GAP 인증제도는 ‘농장에서 식탁까지(Farm To Table)’란 슬로건 아래 생산부터 수확 후 관리단계까지 농약, 중금속, 미생물 등 농식품 위해 요소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소비자들은 농식품의 안전성이라면 일반적으로 농약의 위해성만 인식하고 있으나 GAP 인증제도는 생산단계의 체계적인 관리는 물론 수확, 선별, 저장, 유통 중 발생할 수 있는 미생물 곰팡이 등 위해독소 오염을 사전에 방지한다. 만약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력을 추적해 리콜이 가능한 농산물 이력추적관리제도와 연계된 종합적인 농식품관리 시스템이다.

간간이 매스컴에서 우리 먹거리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대두돼 소비자들에게 먹거리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막연히 수입식품이 더 안전할 것이란 소비자들의 그릇된 인식을 갖게 하는 일이 없도록 GAP 인증제도 시행에 생산자들은 적극 동참하고 소비자들은 GAP 인증제도를 통해 검증된 농산물 소비를 통해 생산자를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더불어 정부는 일관된 정책 추진으로 GAP 인증제도의 성공적인 추진에 만전을 기해야 함은 자명한 현실이다.

부디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GAP 인증제도가 친환경인증제도와 함께 우리 농산물의 안전성 관리체계의 대안이 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김 영 대 농산물품질관리원 수원·오산·화성출장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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