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형 道북부여성비전센터 교육운영담당
미국발 세계금융 위기로 IMF 때보다도 더 큰 충격으로 시작된 2009년. 돌이켜 보면 그 어느 때보다도 다사다난했지만 보람도 있었던 한해였던 것같다. 특히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여성들의 고용여건은 더욱 악화된 반면 생계유지를 위한 여성들의 구직의욕은 상대적으로 더 높아 여성들에게는 특히 더 어려운 한해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다행히도 우리 경기도북부여성비전센터는 여성부·노동부에서 주관하는 ‘여성새로일하기지원센터’로 지정받아 여성들에게 보다 체계적이고 다양한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먼저 새로일하기센터로 지정받으면서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취업지원서비스를 전담할 직업상담사 2명, 취업설계사 5명의 인력을 신규로 배치함으로써 취업지원 서비스를 보다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은 여성들의 일자리를 발굴하기 위해 250여개 기업체를 일일이 찾아다니는 기업체 인력수요 조사를 한 달여에 걸쳐 실시했다. 그 결과 여성인력을 필요로 하는 47개 업체를 발굴 하였고 앞으로 여성인력 필요시 우리 센터를 이용하기로 약속했으며 84개 업체가 새로일하기센터에 구인등록을 해 주었다.
또한 여성 구직자 발굴을 위해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롯데마트(장암점, 의정부점) 및 홈플러스에 직접 찾아가는 취업상담실을 설치 운영한 결과 629명이 직업상담을 하였고 그중 126명이 구직등록을 하였다.
그 밖에도 맞벌이 부부의 일·가정양립 지원을 위한 ‘돌봄맘 서비스’ 운영(36명 이용), 워킹맘 가족체험학습교실 운영(8회, 507명),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환경 조성 업무협약 체결(10개 업체), 경력단절 여성의 직장적응 지원을 위한 주부인턴 지원(70명) 등 다양한 여성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새로일하기센터 사업으로 가장 빛났던 것 중 하나는 ‘Win 집단상담 프로그램’이었다. 총 21회에 걸쳐 224명이 수료하였는데 처음에는 프로그램이 생소하여 수강생 모집도 쉽지 않았으나 차츰 횟수를 더해 가면서 교육수료 후 입소문이 퍼져 신청자가 쇄도했다. 매번 처음 시작할 때와 끝날 때 수강생들을 만났는데 한결 같이 처음에는 별 기대 없이 왔다가 마칠 때는 아주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는 말을 듣고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우리가 해 온 새로일하기센터 사업을 정리해 보니 구인상담 2천44건, 구직상담 3천9건, 구인업체 등록 484건, 구직등록 1천222건, 취업알선 2천196건, 취업 424명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은 그동안 열악한 근무조건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일을 찾아서 발로 열심히 뛰어 준 직업상담사, 취업설계사 분들의 열정 덕분이다. 우리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의 경험을 거울삼아 부진했던 것은 보완하고 보다 새롭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경기북부지역 여성들에게 희망을 주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하면서 올 한해를 마무리 하고자 한다. /이준형 道북부여성비전센터 교육운영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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