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의 ★뜬다> 밴쿠버 동계 올림픽 vs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0년 한국체육은 오는 2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제21회 밴쿠버 동계올림픽(2·12~28일)과 중국에서 열릴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11·12~27일)에서 각각 2회 연속 ‘톱10’과 4연속 종합 2위 달성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올해 펼쳐질 두 국제종합대회에서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한국체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체육 웅도’ 경기도와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 도시인 인천광역시 선수들이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여진다.
향토 선수 가운데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이 유력시 되고 있는 선수로는 단연 피겨 여자싱글의 김연아(고려대)가 꼽힌다. 김연아는 지난해 4대륙피겨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10월부터 시작된 2009-2010 시즌 그랑프리시리즈 1차 대회와 5차 대회, 파이널을 차례로 석권해 시즌 5관왕을 달성했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총점에서 역대 최고점을 경신한 김연아는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실수없이 자신의 기량만 충분히 발휘한다면 한국피겨 사상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또 ‘메달밭’ 쇼트트랙에서는 그동안 안현수(성남시청)의 그늘에 가려 2인자에 머물렀던 이호석(고양시청)과 성시백(용인시청), 역시 에이스 진선유(단국대)가 부상 때문에 대표팀에서 제외된 여자부에서는 조해리(고양시청)와 ‘샛별’ 이은별(인천 연수여고)이 금 사냥에 나선다.
이호석은 지난 해 9월 열린 월드컵 1차 대회에서 1천m와 1천500m, 5천m계주에서 3관왕에 올라 ‘포스트 안현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했고, 성시백도 3차 대회에서 1천m, 5천m계주를 석권해 이번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월드컵 1차 대회 1천m 금, 3차 대회 1천500m 은메달로 여자팀 에이스로 떠올랐으며, 기대주 이은별도 2008, 2009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연속 종합 2위와 월드컵 1차 대회 1천500m 금메달의 여세를 몰아 한국의 2회 연속 ‘톱10’ 달성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한편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폭발적인 스타트를 자랑하는 세계랭킹 1위 이강석(의정부시청)이 올림픽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500m에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던 이강석은 지난 해 동계유니버시아드 2관왕과 세계선수권 500m 금메달에 이어 월드컵 1차 대회 500m 준우승, 2차 대회 동메달, 5차 대회 은메달로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첫 금메달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오는 11월 열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향토 선수들이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할 전망이다.
광저우 대회에서 금메달이 유력한 선수로는 역도 장미란(고양시청), 유도 왕기춘(용인대), 황희태(수원시청), 태권도 임수정(수원시청), 볼링 황선옥(평택시청), 골프 김민휘(안양 신성고), 인라인롤러 남유종(안양시청) 등이 금메달 후보.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지난 해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75㎏급에서 4연패를 달성한 장미란은 지난 2006년 도하대회 때 준우승에 머문 한을 이번 광저우 대회에서 씻고 자신의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로 세계 최강자 다운 면모를 과시할 것으로 보여진다.
유도 남자 73㎏급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지난 해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폭행사건’으로 곤욕을 치뤘던 왕기춘은 작년 12월 열린 도쿄 그랜드슬램대회에서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해 금메달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또 지난 도하대회 90㎏급에서 우승한 황희태는 이번 대회에서는 한 체급 올린 100㎏급에서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해 모스크바 그랜드슬램대회와 몽골월드컵, 코리아월드컵, 도쿄 그랜드슬램대회를 모두 석권해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태권도 여자 62㎏급의 세계랭킹 1위인 임수정은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베이징올림픽과 2009 세계선수권을 석권한 세계 최고로 이번 광저우대회에서 8년 만에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해 동아시안게임 볼링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한 황선옥도 금메달이 유력시되고 있고, 골프 아마추어 랭킹 1위인 김민휘는 개인·단체전 동시 석권에 도전하며, 첫 정식 종목이 된 인라인롤러 남유종은 1천m와 계주 등에서 정상에 오를 전망이다.
이 들 외에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사격 남자 권총의 이대명(한체대), 펜싱 남자 에페 도하대회 단체전 우승자 정진선(화성시청), 여자 사브르 지난 해 유니버시아드 1위 김혜림(안산시청), 레슬링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지현(삼성생명) 등도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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