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빙상’ 道 종목 7연패 신화

금 64·은 47·동 38 역대최고점으로 서울에 ‘압승’ 스피드스케이팅, 3관왕만 7명… 금 절반여 싹쓸어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경기도 빙상(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이 제91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종목우승 7연패를 달성, ‘얼음판 신화’를 이어갔다.

 

경기도는 4일 막을 내린 빙상 종목에서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이 1위를 차지하고 피겨가 준우승하는 등 3개 종목의 고른 선전으로 금 64, 은 47, 동메달 38개로 역대 최고인 532점을 획득, 서울(458점)을 앞도하며 7연속 정상을 차지, 종합우승 9연패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경기도는 무려 7명의 3관왕을 배출하며 종목에 걸린 54개의 금메달 중 절반이 넘는 33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아 238점으로 2위 서울(172점)에 크게 앞서 최강 전력을 과시했고, 쇼트트랙 역시 3명의 3관왕을 포함 18개의 금메달로 258점을 얻어 서울(239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또 피겨도 금메달 13개를 따내며 46점을 획득, 서울에 불과 1점 뒤진 2위로 선전을 펼쳤다.

 

경기도 빙상이 7연패를 달성한 것은 의정부, 성남, 고양, 안양, 과천, 수원 등지에 실내빙상장이 건립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넓은 선수층을 확보하고 있고, 의정부, 동두천, 성남, 용인, 고양시청, 양평군청에 실업팀이 창단되면서 우수선수의 연계 육성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서울시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이 대등한 성적을 거두거나 앞선 것은 실내빙상장의 고른 분포와 더불어 이른바 ‘김연아 효과’에 따른 군포와 과천시에 피겨 선수들이 모여들어 훈련하고 있는 것도 종목 우승의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스피드스케이팅은 배기태, 김윤만, 제갈성렬, 천주현, 천희주 등 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해 왔으며, 다음 주 개막하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빙상 종목에서 금메달을 꿈꾸는 김연아(고려대·피겨), 이강석(의정부시청·스피드), 성시백(용인시청), 이호석, 조해리(이상 고양시청·쇼트트랙) 등 12명의 경기도 소속 선수가 출전한다.

 

빙상 종목의 ‘얼음판 신화’가 이어지는 한 경기도의 동계체전 우승은 지속될 전망이다.  /체전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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