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SBS 단독중계로 갈 듯

SBS, KBS가 소송 제기할 경우 '단독중계' 공식선언할 방침

2010년 6월 11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개막되는'2010 FIFA 월드컵' 경기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SBS의 단독중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개막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KBS와 SBS는 협상에 아무런 진척이 없이 상호 비방과 함께 법정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다.

 

KBS는 이르면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SBS에 대한 형사고소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KBS 관계자는 SBS가 2006년 5월 KBS와 MBC, SBS의 사장이 각각 서명한 '스포츠 합동방송 합의사항'을 위반했으므로 업무방해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형사고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관계자는 또 SBS가 상대방을 속이고 단독중계를 강행해 유형 무형의 이득을 취득한 만큼사기혐의로 추가 고소하는 방안과 함께 민사소송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SBS도 단호한 입장이다.

 

SBS는 KBS가 소송을 낼 경우 이르면 이번주중 기자간담회를 갖고 '월드컵 공동중계'관련 협상종료 입장을 밝히고 '단독중계'를 공식선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SBS관계자는 월드컵 공동중계 협상을 하면서 소송을 거론한다는 건 협상당사자로서 협상에 진정성이 없다는 것이므로 단독중계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2010 월드컵 경기는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국민들은 동계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SBS의 단독중계를 시청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다만 SBS의 단독중계로 갈 경우 방송통신위원회와 KBS나 MBC, SBS는공공재인 전파를 개별 방송국의 이익을 위해 이용한다는 국민적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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