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alue, 행복한 변화의 시작

처음 경기도의 핵심가치인 도전, 열정, 창조의 단어를 접했을 때 단지, 아름다운 단어라고만 느꼈을 뿐 나에게는 어떤 기대나 흥분도 없었다. 아마도 G-Value 과정을 참여하지 않은 경기도 공직자들도 이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5일간 제1기 G-Value 교육과정에 참여하면서 도전, 열정, 창조라는 핵심가치들의 의미를 서서히 느끼게 되었고 앞으로 다가올 행복한 변화에 대하여 기대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기대감을 경기도 공직자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인상 깊었던 과정들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나로 출발하는 G-Value’는 공무원 임용 이후 삶에 변화를 준 순간들을 플러스 요인(보람, 열정, 행복)과 마이너스 요인(낙담, 좌절, 의기소침)을 찾아내어 발표하는 시간이다. 그런데 발표하는 과정 중에 특별한 공통점이 발견되었다. 공직 생활의 연차가 쌓일수록 플러스 요인보다는 마이너스 요인이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왜 시간이 흐를수록 부정적으로 변화하는 것일까?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을 때의 초심은 없어지고 열정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임용 직후 품었던 초심과 현재 얼마나 거리가 떨어졌는지를 점검하고 그 속에서 열심과 뒷심의 마음을 다짐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두 번째로 ‘G-Value 이해하기와 실천을 가로막는 장벽들’에서는 ‘핵심가치를 품고 살고 있는 사람의 특징’에 대해 생각하고 사례들을 토론했다. 핵심가치를 품고 있는 사람은 자기 주도적이며 구체적인 목표가 있고 도전적인 사람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1953년 예일대학교에서는 졸업반 학생들에게 목표를 구체적으로 작성하도록 하는 실험을 하였다. 20년 후, 구체적 목표를 작성했던 13%의 학생들은 도전과 열정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었고, 나머지 87%의 학생들은 서민 또는 빈민층으로 살고 있었다고 한다. 이번 과정을 통하여 핵심가치와 구체적인 목표 설정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세 번째로 ‘G-Value 실천의 깨진 유리창’에서는 업무에 깨진 유리창을 찾고 이를 보수하는 방안을 수립하는 것이었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은 1969년 스탠포드 대학의 심리학자 필립 짐바르도 교수가 발견한 이론으로 치안이 비교적 허술한 골목에 보존 상태가 동일한 두 대의 자동차를 보닛을 열어놓은 채로 1주일 간 방치해 두었는데, 한 대는 보닛만 열어 놓고 다른 한 대는 고의적으로 창문을 조금 깬 상태로 놓았다. 이러한 약간의 차이만이 있었을 뿐인데 1주일 후 두 자동차 상태는 확연히 달랐다. 보닛만 열어둔 자동차는 특별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지만 보닛을 열어놓고 유리창을 깬 상태로 놓아둔 자동차는 1주일 후 완전 고철 상태가 될 정도로 파손되고 말았다. 즉, 사소한 무질서들이 방치되면 더 큰 문제가 야기된다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도 업무 떠넘기기(핑퐁), 전례 답습, 현실 안주 등의 깨진 유리창이 업무의 생산성 저하, 도민의 신뢰 저하의 결과를 낳지 않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G-Value 함께 세우기’는 우리 안에 숨은 달인을 찾는 것이었다. 처음 달인의 의미를 물어보았을 때 필자와는 거리가 먼 거창한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G-Value 과정에서의 달인은 우리의 주변에서 작고 소박한 일이라도 남다른 마음과 부단한 열정으로 노력하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작고 사소한 일이라도 최고의 감동을 전달하는 달인의 마음으로 업무에 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인생의 성공은 도착지가 아니라 기대와 흥분의 연속’이라고 한다. 필자는 남은 29년의 공직기간 동안 경기도 공무원으로서 도전, 열정, 창조의 가치를 공유하면서 설레고 흥분되는 행복한 변화의 시작을 기대해본다.  /백수봉 양주시 총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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