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성남 재개발 중단 지역 의원 ‘기관 이기주의’ 비난

고흥길 “피해 보는 건 서민들”·신영수 “사전 협의없이 일방적… 개탄”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성남 3곳의 재개발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한 것(본보 7월26일자 8면)과 관련, 한나라당 성남 의원들이 26일 유감을 표명하는 등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고흥길 정책위의장(성남 분당갑)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고 정책위의장은 “성남시장이 모라토리엄 선언을 하고, 취임이후 발언으로 인해서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LH공사가 성남 개발에서 손을 뗄 때 피해를 보는 것은 서민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기업으로서, 공기업으로서 신중을 기해야 되지 않겠는가”면서 “다시 조정될 수도 있고 재협상도 가능한 일인 만큼 이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을 하고, 성남 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에서도 LH공사가 진행하는 사업들에 대해 더욱 신중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영수 의원(성남 수정)은 보도자료를 내고 “LH공사와 전혀 사전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판교부담금 채무지급유예선언(모라토리엄)을 했던 성남시나, 주민들과 전혀 사전 협의없이 사업중단을 통보한 LH공사의 행태가 너무나 닮은 꼴”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신 의원은 “협의와 조정을 통해 상호 협조하에 원만하게 행정을 이끌어가야 할 공공기관끼리 갈등을 증폭시키는 모습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지금이라도 성남시와 LH공사는 기관이기주의를 버리고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아서 오직 주민의 이익을 우선해 원만한 합의점을 도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그는 “만약 성남시 본시가지 도시정비사업의 지속성을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LH공사가 일방적으로 철수하고 사업이 중단된다면 그 역사적 죄업은 두고두고 성남시와 LH공사의 멍에로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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