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부채 118조원, 하루 이자만 84억원…거센 후폭풍 전망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국 사업장에 대한 전면적인 사업 재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LH의 전국 사업장은 414곳 이 가운데 사업이 어느 정도 진행된 지역은 276곳, 아직 토지 보상 등이 이뤄지지 않은 신규 사업장은 138곳이다.
LH는 사업 타당성 조사 결과 수익성이 없는 곳에 대해서는 사업을 중단,취소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미 사업이 진행중인 276곳의 경우 사업 중단이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사업 시기 조정을 검토할 방침이다.
따라서 신규 사업장 가운데 세종시 건설과 보금자리주택 사업 등을 제외한 120여개 사업에 대해 대대적인 조정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LH 관계자는 "최종 결과 발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사업 중단과 취소 여부가 이달 안에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LH가 사업 재조정이란 강력한 카드를 들고 나선 것은 무엇보다 막대한 부채 때문이다.
LH의 총부채는 118조원, 하루 이자만 84억원에 달한다.
주로 국민임대주택과 보금자리주택, 세종시 건설 등 주요 국책사업으로 인해 발생한 부채지만 그 규모는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오는 2014년에는 부채가 2백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LH는 올해 사업비 43조원을 채권발행과 토지, 주택 판매 등으로 조달해야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좀처럼 풀릴 기미가 없는 상황이다.
결국 사업 추진으로 더욱 증가할 적자와 부채를 덜기 위해서라도 사업 재조정이 불가피하다는게 LH측의 주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업 재조정은 거센 후폭풍을 몰고 올 전망이다.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주민들의 반발과 소송이 잇따르면서 공기업으로서의 신뢰와 평판에 치명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또 부동산 경기 침체를 더욱 가속화시키면서 장기적인 주택 수급에도 차질을 빚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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