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덕천·냉천지구 등 곳곳 사업 취소될까 불안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성남시 구도심 2단계 주택재개발 사업을 포기하면서 이와 유사한 도내 재개발지역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6일 LH에 따르면 LH가 수익성과 진행 성과가 지지부진한 사업장에 대한 타당성을 전면 재검토하면서 성남에 이어 도내 7개 도시재생사업(재개발·주거환경개선사업)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성남시와 같이 아직 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안양 덕천지구와 안양 냉천·새마을지구에도 긴장감이 일고 있다.
안양 최대 규모의 재개발단지인 덕천지구(25만7천590㎡)는 지난 2006년 9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부동산 감정평가를 놓고 사업시행자인 LH와 심각한 마찰을 빚었으며, 주민대표 해임안을 놓고 주민간 내홍을 겪으면서 사업에 차질을 빚었었다.
안양 냉천·새마을지구도 마찬가지로 보상비를 받지 못해 성남과 같은 사례가 되지 않을까 고심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안양대학교 주변과 안양9동 양지초등학교 일대의 냉천·새마을지구는 일부 주민들의 정비구역지정 취소소송 등으로 사업이 지연된 상태다.
안양 덕천지구의 한 주민은 “아직 보상비도 받지 못했는데 LH가 사업중단을 선언한 성남 재개발 사업이 남의 일 같지 않다”며 “공기업이 책임감 있게 사업을 추진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수원 고등지구는 60%이상 보상비가 완료된 상황이고, 보상이 진행 중인 수원 세류지구 보상이 완료돼 공사가 진행중인 시흥 복음자리와 광명 신촌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이번 타당성 검토에서 한발 빗겨나 있으나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사업이 지연될 우려는 있다.
LH 관계자는 “이번 성남 재개발 사업 중단은 전반적인 구조조정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며 “오는 9월께 신규 추진 사업지구를 중심으로 사업성을 재검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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