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도시 경기도를 꿈꾸며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2만 불에 육박하면서 사회가 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시정책의 패러다임은 사회적 환경의 변화를 반영해야 한다. 도시민의 요구도가 높은 것 중의 하나가 개발 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문화·환경·교육 등으로 대체되고 있다. 따라서 물리적인 건설 위주의 정책을 지양하고, 향후 도시정책은 창조적인 아이디어 발굴, 역사·문화자산의 활용을 통한 지역 경쟁력 고취, 지역커뮤니티·사회교육·복지시설 등 사회적 자본 형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

 

대량산업체계를 근본으로 한 산업사회에서는 보편성이 중요시되고 지방보다 중앙이, 분산보다 집중이 강조되었다. 그러나 탈산업사회에서는 다양성·차별화·지방성·분산 등이 강조되며, 이런 변화에서 창조도시가 탈산업사회도시의 주된 경쟁력 요소로 등장하였다.

 

현재 창조도시의 개념은 확고하게 정립되지는 않았지만, 마사유키는 “인간이 자유롭게 창조적 활동을 함으로써 문화와 산업의 창조성을 풍부하게 하며, 동시에 탈대량생산의 혁신적이고 유연한 도시경제 시스템을 갖춘 도시”라고 정의한다. 다시 말해 창조도시는 창의로운 도시계획 및 도시재생을 통해 도시를 활성화하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고, 창조산업이라는 새로운 산업의 육성으로 구체화되기도 한다.

 

창조도시란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며, 도시의 창조적 잠재성을 개발하고 창조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각 도시마다 고유의 역사를 특화된 경제, 사회, 문화 및 지리적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경기도는 대한민국 최고의 창조도시를 만들기 위한 기본적인 네트워크는 잘 갖추어 있다. 산과 들 그리고 바다가 어우러진 자연환경·뛰어난 교육시스템을 통한 인적자원·대한민국 중심지인 지리환경을 이용하여 창조도시를 구현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경기도는 창조도시 육성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여 시행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 경기도는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며, 다양한 문화 교류의 장 제공을 통해 창의적인 환경을 제공해야 하며, 도시개발 및 지역재생을 위해 물리적인 환경개선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도민의 삶의 질 향상 및 창조적 인재 양성 등도 같이 고려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창조도시를 구현하려면 물리적 개발과 같은 외적인 인프라 구축과 문화·교육·복지 등의 내적인 인프라 구축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창조도시, 성냥갑 같은 획일적인 아파트만을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녹지공간 조성과 함께 교통보다는 보행자가 우선시되는 경우 도시의 질적 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키는 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이제부터는 경기도가 앞장서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창조도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  임종성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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