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서울행 전철 ‘콩나물시루’

1호선 감차운행으로 10여분 연착… 양주시민들 “출퇴근길 큰 불편”

양주지역 주민들이 한국철도공사의 전철 1호선 감차운행으로 출퇴근시간대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운행시간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4일 한국철도공사와 양주시 주민들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가 지난 4월 유일한 서울행 전철 1호선의 운행시간을 감차, 양주역을 기준으로 6분 간격이던 열차 운행시간이 오전 6시38분, 45분 열차 이후 7시3분까지 18분 동안 열차가 오지 않아 출근길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전철1호선 이용객은 덕정역 1만4천여명, 덕계역 5천여명, 양주역 1만6천여명으로 출·퇴근시간대 이용객이 하루 평균 1만5천여명을 웃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출근길 이용자가 많은 오전 7시대 열차는 초만원일 수밖에 없어 출근길 시민들이 콩나물시루 같은 열차 속에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 감차 운행 이전에는 아침에 급행열차를 이용해 서울까지 1시간40분이면 출근이 가능했으나 감차운행으로 환승역인 창동역에서 길게는 30분까지 전철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특히 퇴근 피크타임인 오후 8시대에는 소요산행 전철이 20~25분 간격으로 3~4회 운행되는데다 노선도 길어 10여분 연착이 다반사여서 불만이 높다.

 

주민 강모씨(38·덕계동)는 “양주시의 인구 급증으로 매번 출퇴근 길이 혼잡하고 제대로 서있지도 못하는데 전동차 운행까지 감소하면 어쩌라는 거냐”며 “서울~양주역 운행은 동두천 소요산과 같은 시간대로 움직여 마치 동두천에 편입된 생각마저 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겨울철 대비 배차시간을 다시 조정하는 등 시간대별 승차인원을 감안해 증차 등 배차시간을 조정하고 있다”며 “많은 민원에 대해 일일이 배려하지 못하는 점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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