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두차례 사업자 공모, 버스업체 ‘채산성 없다’ 외면… 신설계획 사실상 무산
양주시가 추진해 온 광역급행버스(고읍·옥정~서울 잠실)가 사실상 무산됐다.
11일 시와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시는 고읍지구와 옥정신도시 건설로 인한 대규모 인구 유입을 예상해 서울로 통하는 광역급행버스 노선 신설이 시급한 실정이다.
시와 국토부는 지난 6월 경기지역 동·북부권역 광역급행버스노선 사업자를 공모했지만 지역 내 사업장을 둔 버스업체들이 외면해 광역급행버스 노선 신설에 차질을 빚어 왔다.
특히 국토부는 지난 2일부터 이달 말까지 2차로 사업자를 재공모했으나 지역 내 버스업체들이 채산성이 없다는 이유로 아무도 공모치 않고 있어 광역급행버스 노선 신설계획이 무산됐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옥정신도시 개발사업이 지연돼 광역급행버스 사업에 참여할 지역 내 버스업체가 없다”며 “국토부와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대중교통과 담당자도 “이번 재공모에도 응하는 버스업체가 없다면 광역급행버스 신설은 어려울 것”이라며 “사업이 무산되면 대중교통노선의 필요성을 판가름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 윤철원씨(47·고읍동)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어려움 때문에 광역급행버스를 기대했는데 신청한 버스업체가 한 곳도 없어 실망했다”며 “시의 행정력이 뒷받침 되질 않아 발생된 일”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양주시는 지난해 9월 고읍택지개발 준공으로 8천690가구, 2만5천명의 입주민과 2013년 말 옥정신도시 준공으로 3만6천500가구, 10만2천명의 인구유입을 예상하고 광역교통대책방안을 수립해 왔다. 양주=이상열기자 sy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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