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날씨 탓으로 쌀을 비롯한 고구마, 콩 등 대부분의 가을걷이 농산물이 수량이 적어 가격이 높게 유지되고 있는 편이다.
다만 쌀값은 아직도 회복이 안 되고 있어 안타깝지만 말이다. 최근 농수산물가격을 보면 시장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경기미는 20kg당 4만4천750원인 데 비해 여주고구마는 10kg당 3만2천원을 형성하고 있다. 이를 kg으로 환산하면 쌀 가격은 2천238원, 고구마는 3천200원으로 거의 1천원 정도 높은 편이다.
이렇듯 고구마 가격이 높은 것은 쌀 소비량이 줄고 상대적으로 고구마 소비가 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최근 고구마가 웰빙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을 받으며 고구마를 찾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많은 것도 이를 증명하고 있는 방증일 게다. 더구나 겨울철은 군고구마를 비롯해 찐 고구마, 생식용 고구마 소비가 늘어나는 철이기도 하다.
이렇듯 고구마가 웰빙식품으로, 다이어트 식품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필자도 지난달부터 고구마를 주로 한 아침식사를 6시30분 전후로 하고 있다. 왜냐하면 아침식사는 90% 이상 흡수되고, 점심식사는 20∼30% 정도 흡수되며, 저녁식사는 10% 정도만 흡수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까지 반대로 저녁 위주의 식생활을 해왔던 것을 이제는 아침 위주의 식생활로 바꾸어야 되지 않을까? 그래서 우리 조상님들은 예부터 진시(아침)에 식사를 하셨는지를 묻는 “진지 드셨어요?”라고 하는 문안인사가 있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장경과 소장경의 활동시기인 이른 아침에 아침식사와 배변을 끝내야 독소가 누적되지 않고 특히 소장경이 활동하는 양분흡수시간대 이전에 아침을 먹어야 소화과정에서 양분을 흡수 할 수 있다. 만약 이때 아침을 안 하면 오히려 몸속에 있는 대변으로부터 독소를 흡수하는 모양이 된다고 하니 우리는 밤에 깨어 있지 말고 아침형 인간이 되라는 충고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된다.
이에 맞춰 전국 최대 규모의 고구마 생산지인 여주 고구마농업인들의 모임인 ‘여주고구마연구회’가 제2회 여주고구마축제를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3까지 나흘간 신륵사관광지에서 개최한다.
이번 축제 4대 특별이벤트를 보면 첫째, 세계 최대 군고구마 구워 먹기 무료 체험행사로 행사기간 중 매일 여주에서 생산되는 고구마를 무료로 제공하며 장작불을 이용, 1회 300여명이 동시에 고구마를 구워 먹는 초대형 고구마 굽기통이 설치·운영된다.
둘째, 남한강의 붉은 보석 여주 밤고구마와 동치미를 참가자 전원이 마음껏 먹고 신나게 즐기는 행사로 행사기간 중 매일 군고구마 불판을 이용, 무료로 제공되는 밤고구마를 직접 구워서 동치미와 함께 먹도록 하는 행사다.
셋째, ‘행운의 순금 고구마 보물을 찾아라!’라는 행사로 축제기간 중 여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여주의 관광지와 명승지를 방문해 받은 입장권이나 여주농산물 매입영수증 또는 여주에 위치한 마감산이나 황학산 수목원 등산로에 숨겨둔 경품 추첨권을 가져오는 사람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당첨자에게 순금 고구마 5돈 짜리를 증정하는 빅 이벤트 행사다.
마지막으로 방학을 맞아 행사장에 설치된 어름판과 민물고기 체험장을 마련, 어린이들이 썰매타기와 팽이치기 놀이도 즐기고 민물고기도 잡을 수 있는 어린이 전용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이 밖에 연예인 공연을 비롯한 공연행사와 경연행사, 체험행사, 먹을거리 장터, 여주특산물판매장터 등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연말연시 동해안 해맞이행사와 함께 여주고구마축제장을 찾아 건강한 삶을 시작해 보자!
김완수 여주군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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