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좋고(Good look), 맛 좋고(Good taste), 건강에 좋은(Good for health)’ 3Good 과일생산 운동이 모체가 돼 대한민국 최고의 과일을 생산하는 탑 프루트 단지(Top fruit)가 탄생하게 됐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이제는 가장 좋은 과일을 생산하는 탑프루트 단지를 경기도에서 집중육성하고 있다. 특히 여주군은 지난 2009년부터 여주군배연구회를 주축으로 33명이 54ha 규모의 여주 탑프루트 배단지를 조직 육성하고 있으며,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G프루트 단지도 여주사과연구회를 주축으로 19명이 28ha의 단지를 조직해 명실공히 전국 최고의 과일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고의 쌀 생산프로젝트에 적극 동참, 2006년부터 여주 탑라이스 단지를 능서면 마래리와 점동면 관한리 지역에 2개소를 운영해 여주 농산물의 우수성을 선도하며 여주농업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최고 과일 생산단지를 처음부터 착안하고 기획한 공로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2000년에 서울대학교 농생명대학 원예학과 박사과정을 이수한 젊은 청년이 전입해 오면서 마침 경기도 원예기술팀장을 맡은 필자와 호흡이 맞아지면서 시작됐다.
전국 최고의 과실 생산단지를 만들어 보자는 의견 일치를 보고 기존의 과실생산 기술중에서 최고의 기술들을 보급하는 매뉴얼을 작성, 일명 ‘3Good 과일’ 생산기술이라는 운동으로 사과와 배, 복숭아, 포도 등 4대 과종 단지를 순회하며 집중 교육을 실시했다.
이 운동의 성공 방안으로 최고의 생산기술을 공유, 토론하고 실천하기 위해 경기도내 주요 과실생산 단지의 선진 농업인들을 규합, 경기도배연구회와 경기도사과연구회, 경기도포도연구회를 조직하여 매분기 정기모임을 추진했다.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이런 모임 때마다 과수 신기술과 유통정보를 발굴 편집하는 일은 순발력과 컴퓨터 능력을 겸비한 이준배 지도사만이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이기에 당시 함께 일했던 필자도 항상 고마워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이렇게 조직한 도단위 사과, 배, 포도 연구회원들을 대상으로 매년 수확기에 사과, 배, 포도 품평회를 개최해 경기도 제일의 과일을 선발, 시상하는 제도를 꾸준히 이어 오고 있다.
이러한 품평회를 개최하면서 정말 최고의 과실은 어떤 것인가를 소비자나 생산자에게 보여줌으로써 경기과일, 여주과일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행사를 정례화했다. 필자도 덕분에 경기도 사과, 배 품평회 심사자료 5년치를 분석해 ‘착색기 기상이 과일 품질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으로 무사히 농학석사 졸업 논문을 통과하는 덕을 봤다.
이제 평범한 농사와 평범한 기술로 통하는 시대는 지났다. 농업인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농촌지도직 공무원과 새로운 기술을 실천할 수 있는 선진 농업인만이 농업을 블루오션으로 만들 수 있다. 이러한 블루오션 농업의 실천 방안으로 전국 최고의 과실생산운동을 최초로 계획한 이준배 지도사가 최근 2010 지역산업진흥분야의 지방행정달인으로 추천됐다는 반가운 소식은 구제역 등 가축질병으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들어 하는 공직 사회에 큰 위안이 되는 선물임에 틀림없다.
김완수 여주군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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