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변전소, 자일동 이전 마찰

토지주들 현시가 보상요구… 감정평가 이번주께 통보

의정부시 송산동, 용현동, 신곡동 일대 주거단지를 관통하는 송전탑 철거 및 변전소 이전사업이 새롭게 건설될 변전소 등지의 토지주 반발과 보상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다.

 

24일 시와 한전에 따르면 새로 건설될 자일동 변전소에서 용현초등학교를 거쳐 용현동 농업기술센터에 이르는 5.3㎞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이 지난해 4월 착공, 현재 1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은 오는 2012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그러나 자일동 274 일대에 들어설 변전소와 송전탑 30기 건설, 12.3㎞의 송전선로 연결 등의 사업이 토지주 반발과 보상이 타결되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

 

자일동 변전소 부지 8만3천㎡의 토지주들과 주민들은 지난 2009년 7월부터 변전소가 들어서는 것을 반대해오다 이를 수용하는 대신 현시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또 송전탑이 세워지고 송전선로가 지나갈 의정부시와 포천시 경계 자일동 귀락마을에서 남양주시 경계지점에 이르는 지상권 설정대상 보상토지(20만㎡)의 토지주 150명도 지난 2월부터 집단 반발하고 나서 보상협의회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시와 한전은 새로운 변전소 건설과 송전탑, 지중화 사업을 오는 2012년까지 마무리 짓고 2013년부터 도심과 주택가를 관통하는 154㎸ 및 345㎸ 송전철탑 68기와 송전선로 5.4㎞를 철거할 계획이다.

 

한전은 최근 감정평가를 완료하고 이번 주께 주민들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협의보상이 안돼 사업 차질이 장기화하면 강제 수용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북부취재본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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