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농촌의 공생공존

지구 온난화로 인해 우리는 이상기후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원래 농업과 도시는 하나였으며 인류의 역사에서 도시는 농업을 중심으로 형성되기 시작하였으며 도시에서 농업이 분리된 것은 산업화 이후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 이후 급격한 산업화로 도시가 커지면서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발생했고 최근 건강과 여유, 환경, 나눔 등의 가치를 추구하는 흐름 속에 도시와 농업이 다시 만나기 시작했다

 

도시와 농업의 만남은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교육적 분야에서 가치를 느낄 수 있다. 경제적으로는 도시민이 농업에 친근함을 느낄 수 있어 농산물 소비 증대를 가져오며, 또한 유휴지와 건물 옥상 등의 녹화는 에너지 비용을 절감시켜 준다.

 

도시로 들어온 농업은 대기질을 향상시키고 도시경관을 아름답게 하며 생태도시로 만든다. 도시속 농업은 자연속 교실로서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천혜의 놀이터이자 도시민들의 정서 치유의 장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도시에 농업은 도시민에게 농업에 대한 친근감과 중요성을 느끼게 해주며 도시 전역으로 확산시켜 도시 어디에서나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땅을 가꾸고 스스로 먹거리를 생산해 가는 과정이다. 상자텃밭, 학습농장, 주말농장을 비롯해 베란다, 벽면, 옥상녹화 뿐만 아니라 도농교류와 직거래 등 활동도 여기에 해당되며 농사를 짓는 생활 농업으로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생산하여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섭취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또한 도시농업을 통해 사람들은 다른 여가 활동 등에서 느낄 수 없는 다양하고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농사일을 통하여 육체적인 노동의 즐거움을 느끼며 자연속에서 생명체와의 교감을 통해 정신적 안정을 이룰 수 있는 몸과 마음의 건강, 하루 하루 변화하는 생명의 성장을 관찰하며 결과가 아닌 과정의 중요성을 경험하는 가꾸는 재미를 준다. 또 직접 내 손으로 정성들여 가꾼 생산물을 이웃과 나눔으로써 느끼는 행복,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직접기른 채소를 식탁에 올리는 주부의 행복과 환경을 지키는 도시농부로서의 뿌듯한 자부심, 직접 재배한 안전하고 신선한 먹을 거리를 밭에서 바로 수확하여 음식을 하고, 주말 농장으로 소풍을 떠나 산지에서 직접 먹는 즐거움도 도시민을 행복으로 이끄는 매력을 지내고 있다.

 

수도권은 좁은 면적에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넘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도시 농업의 모델을 적용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가졌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도 농업·농촌 이해 증진과 도시민의 농사활동과 애향심 고취를 위한 도시농업지도자 양성교육 과정운영, 생활공간 정원조성 및 농사활동프로그램 운영, 생활원예콘테스트, 농촌체험 등 다양한 도농연계활동, 우수 농축산물 전시홍보 및 직거래 등 도시농업에 대한 다양한 연구, 기술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농업의 확산은 우리농업에는 새로운 기회이다. 도시농업이 주는 매력과 가치를 극대화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도시농업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포함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며 이 기회를 농업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활용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하며, 도시농업 활성화 지원 조례안이 하루 빨리 이루어져 도시농업이 도시 환경개선과 녹색성장의 기반이 되고 친환경 먹을거리로서 생산 활동과 함께 건전한 생산적 여가활동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   김종철  경기도농업기술원 지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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