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문화원 후임원장 선출 놓고 ‘파열음’

“임기까지 부원장 대행체제로” vs “새문화원장 선출해야”

여주문화원이 이난우 원장 사퇴 이후 한달여 동안 후임 원장을 선출을 놓고 문화원 이사회와 전직 문화원장 간 갈등을 빚고 있다.

 

16일 여주문화원에 따르면 지난달 사퇴한 이 원장의 직무대행으로 김태수 부원장(전 여주여고 교장)을 선임해 대행체제로 운영해오고 있다.

 

그러나 이난우 문화원장의 임기가 내년 3월17일까지로 김태수 부원장 대행체제로 운영할 것인지, 잔여임기를 채울 새 문화원장을 선출할 것인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여주문화원 이사회는 지난 12일 여주군민회관 지하 1층 문화원장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김태수 부원장 대행체제로 운영하고 내년 총회에서 새 문화원장을 선출키로 했다.

 

이에 반해 안금식 전 문화원장이 현 이사회의 결정과 이사들의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며 전임 문화원장 출신들로 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 문화원 정상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안 전 원장은 “지난 2002년 이후 여주문화원은 이사에 대한 등기를 전혀 하지 않았다”며 “현재 이사회 이사들은 법원 등기가 전혀 안된 상태로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문화원 회의록을 확인한 결과 현재의 이사들을 선출한 총회는 과반수 회원이 성원이 안된 상태에서 진행된 것을 확인했다”며 “전임 문화원장들이 수습대책 위원회를 구성해 문화원장 등을 선출해 문화원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여주문화원 이사회는 “사정상 임원 변경 등기를 하지 않았더라도 임원으로서의 직무수행에는 이상이 없다는 문화원연합회의 유권해석이 있다”며 “지난 총회의 성원 여부가 논란이 된다면 이번에 개회될 임시총회에서 임원진 모두의 재신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주문화원 이사회는 다음 달 2일 임시총회를 다시 열어 임원진의 재신임 여부와 수습대책위의 필요성 여부, 신임원장 선출 여부 등을 처리하기로 했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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