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북부청 “섬유산업 발전위해 무역관 설치를”

벤더들 집적화·유통구조 개선 필요성 제기

경기북부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벤더(판매상)를 집적화하고 이들이 효율적으로 활동하도록 뒷받침할 수 있는 경기도 섬유무역관 설립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경기도 북부청에 따르면 경기개발연구원에 의뢰해 마련한 북부 섬유산업유통구조 정책수립연구에 따르면 골프웨어, 스포츠웨어, 레져웨어 등 세계 고급 니트시장에서 국내기업의 시장점유율이 40%에 달한다.

 

이 가운데 경기북부 공급물량이 90%를 차지하면서 양주, 포천 등이 세계 최대 니트생산지역이 되고 있다.

 

이는 서울과 인접한데다 전문, 분업, 집적화로 단납기(1주일)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북부지역 섬유업체가 서울 등 다른 지역 벤더로부터 다품종 소량주문을 받아 제품을 생산하는 OEM 방식으로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들 업체의 89.2%는 벤더를 통해 주로 수도권에 판매하거나 해외수출을 하고 있다.

 

의정부 등 경기북부지역에는 450여 개의 벤더기업이 활동하고 있고 이들 중 상당수는 무등록 벤더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무등록 벤더를 양성화하고 이들이 바이어 상담이나 제품기획, 생산주문 등 활동을 유기적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 섬유업체와 상생적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섬유벤더업체는 주로 상업업무지역에 입주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이를 고려해 의정부 등 생산지 부근에 이들이 편리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공간과 지원시설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경기도 북부청 관계자는 “경기지역 섬유산업 발전과 유통구조 개선 및 대외무역 활동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경기도 섬유무역관 설립·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부취재본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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