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코스로 인기… 보행인 충돌 우려·일부구간 균열로 사고 위험
의정부 도심하천인 부용천, 중랑천변에 만들어진 걷기·자전거 길을 시민들이 더 편리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9일 시민들에 따르면 부용천과 중랑천변을 따라 양주시계에서 서울시계까지 양쪽으로 폭 1.5m 정도의 걷기 길과 3m 정도의 왕복 자전거 길이 조성돼 산책, 달리기, 자전거타기 코스로 인기다.
특히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새벽과 야간시간대에 사람들이 몰리고 저녁 8~10시 사이에는 교행이 힘들 정도다.
그러나 우측걷기 질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같은 방향으로 마주 오가다가 갑자기 비켜서 다른 사람의 보행을 방해하거나 부딪힐 뻔한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양방향으로 구분된 자전거 길도 뒤섞이면서 야간에는 충돌위험까지 있다.
이 때문에 걷기 길바닥에 야간에도 보이도록 방향표시를 하거나 안내판을 설치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다.
특히 야간에는 유명무실한 자전거 길의 방향표시도 눈에 잘 띄도록 개선하고 더 많은 곳에 표시해 안전운전을 돕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부용천변 경전철 효자역사 부근 200m 정도를 비롯해 새말역사, 터미널 맞은 편 동오역사 부근 등 일부 구간은 가로등이 들어오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며, 자전거 길 일부 구간은 균열이 생기고 부풀어 올라 사고위험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전철 역사를 신축하면서 뽑아낸 가로등이나 설치한 경전철공사 안내 대형간판이 천변에 방치돼 경관을 해치고 큰 돌덩어리마저 자전거 길에 굴러 떨어져 있어 안전운전을 위협하고 있다.
주민 김모씨(55·의정부시 심곡2동)는 “자전거를 타다 새말인도교 부근에 데크로 만든 자전거길이 꺼져 있어 큰일날 뻔했다”며 “부용천, 중랑천변 길은 시민공원으로 자리잡은 만큼 시민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장을 점검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북부취재본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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