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다문화지역 안정적 치안이 우선시 돼야

다문화특구의 효율적 치안활동을 위한 간담회 개최

 “국내 다문화의 상징으로 자리메김 하고 있는 ‘안산다문화 지역’이 이태원 및 남해의 독일인 마을 등 처럼 국·내외 관광객이 편안한 마음으로 언제나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치안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오전 10시30분 안산시 단원구 원곡본동주민센터에서는 ‘다문화특구의 효율적 치안활동’을 위한 간담회가 다문화지원단체 및 지역주민 대표, 경찰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자리를 옮긴 원곡본동 주민센터 공간을 지역 치안을 담당한 파출소 및 국제범죄수사대 이전을 앞두고 다문화특구 지역의 상권 위축 등이 제기되면서 지역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외국인 지원단체 관계자는 “다문화 거리는 일반지역과는 다른 형태의 특징을 갖고 있으며, 오히려 외국인 범죄보다는 내국인과 관련된 다양한 형태의 변칙 영업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며 “다문화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지점에 파출소 등이 들어선다면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외국인에 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측면도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안산경찰서 관계자는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원곡동 지역이 외국인 범죄의 온상, 난동을 부리는 외국인들로 인해 내국인 통행 불안, 풍속업소 성매매 성행 등의 내용이 전파되면서 입버릇 처럼 다문화특구에 대한 부정적인 면만 부각된 게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에따라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치안은 물론 이미지 개선 등을 위해 치안센터가 들어서 다문화특구 지역이 보다 건전하고 안락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김석돈 단원경찰서장은 “과거 경찰이 규제와 단속에 치중했다면 지금은 국민중심의 치안활동을 하고 있으며 국민이 안전하게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치안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한 뒤 “이런 측면에서 다문화특구 지역의 안정적인 치안이 유지될 때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이태원 등과 같이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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