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시대, G-FAIR 등 통해 강소기업 세계진출 길 튼다”
“3만2천여개의 중소기업을 모두 지원하기는 힘들겠지만 최소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는 최고의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다.”
지난 2008년 9월 제7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대표이사로 취임해 3년째 수장으로서 센터를 이끌고 있는 홍기화 대표이사.
홍 대표는 역대 경기중기센터 대표이사들 가운데 가장 현장 중심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경기도내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가장 공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터뷰가 진행된 지난 28일. 폭우가 쏟아지는 하늘을 보며 수해를 입은 중소기업들에 대한 대책을 고심하는 홍 대표의 모습에서 경기중기센터의 진정성을 엿볼 수 있었다.
홍 대표에게 설립 14주년을 맞은 경기중기센터의 현안과 비전에 대해 들어 보았다.
Q 지난 1일 창립 14주년을 맞은 것을 축하한다. 그동안 경기중기센터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
중기센터 14년을 돌이켜보면 그동안 국가경제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우리 중소기업들을 지원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 왔다고 본다.
센터가 설립된 해에는 지원기업이 483개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2만251개사로 늘었으며 올해 상반기 7천941개의 기업을 지원한 것까지 합치면 총 16만3천272개사를 지원했다.
또한 센터 설립 당시 36명이었던 직원은 현재 112명으로 설립 당시에 비해 3배 증가했으며 예산규모도 41억원에서 현재는 420억원으로 10배 이상 늘어났다.
조직체계도 1국 1실 3부 2과에서 4본부(1센터) 17팀 2지소 체제로 바뀌면서 보다 전문적이고 현장중심적인 모습으로 성장 발전해나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Q 지난 2008년 대표이사로 취임해 3년째 경기중기센터를 이끌고 있는데 가장 발전한 부문과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다면?
A 최근 몇 년 사이에 센터가 이렇게 높게 평가받을 수 있었던 이면에는 무엇보다 고객감동, 실사구시, 신명나는 조직문화 달성을 위한 전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땀이 배어있다.
센터는 지난 2009년을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삼아 ‘The Gateway to Global Business’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전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세계속의 경기도를 열어가는 강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오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노사가 동참하는 ‘Do-Dream, Do-Better’ 캠페인 등의 조직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전직원 연봉제 도입,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통한 성과중심의 조직문화를 구현하였던 점 등이 이를 가능하게 했다고 판단된다.
모든 조직은 결국 ‘사람에 의해 움직이는 생명체’다.
따라서 노조를 포함한 직원들을 회사경영의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노사관계를 상생ㆍ협력적 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때야 만이 조직의 성과도 배가될 수 있을 것이라는게 경영철학 중 하나이다.
Q 최근 경기도내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어떤 부분인가?
A 중동사태, 일본 대지진, 유럽재정위기 재발 가능성 등 불확실성 증대로 국내 및 세계경제에 대한 약영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대지진으로 엔화가 초강세를 보인 후 약세로 전환되는 등 금융시장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고 일본의 조업차질로 인해 중간 부품소재의 공급불안을 심화되는 등 제조업 기반 국가를 중심으로 산업생산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설립 14주년, 몸집 3배 예산규모 10배↑
전직원 함께 신명나는 조직문화 구현 혼신
노사, 대립 벗어나 상생 관계로 발전시켜
이와 관련, 중소기업중앙회가 조사한 애로조사결과에서 주요 경영애로로 원자재등 제조원가 상승이 47.4%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자금 등 유동성 확보가 22.7%, 유휴 및 부족인력 등 인력수급조정이 10.9% 등의 순으로 조사된 바 있다.
하지만 한·EU FTA 발효의 영향으로 중소기업들의 유럽시장 진출이 기대되고 있어 올해 수출 시장을 어둡다고만 평가하기 보다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단계라고 전망하고 있다.
Q 지난해 9월 포천시에 제2기업지원센터를 개소한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평가를 한다면?
A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경기 북부 중소기업에 대한 밀착지원을 위해 지난해 9월 경기제2기업지원센터를 포천에 개소해 ‘가구, 섬유, 피혁’ 등 북부지역의 특화산업 육성에 앞장서 왔으며 북부지역 기업 실태조사를 통해 북부지역 기업들에게 맞춤형 지원사업을 발굴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최근 북부기업 실태조사도 완료했으며 이에 맞춰 북부기업 특성에 따른 기업 지원을 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계획이다.
Q 경기도내 중소기업들을 위한 맞춤형 정책개발에도 경기중기센터가 적극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는데 방안은 있는지?
A 중소기업 문제는 한국경제의 ‘지속가능성장’ 여부를 좌우하는 관건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에는 정책의 편중현상 심화, 단편적 소규모 지원사업 지속, 연계지원체계의 미비, 정책의 수요·공급간 미스매치 등의 문제점이 노정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한·EU FTA발효… 유럽시장 진출 기회
체계적 성장 단계별 기업 지원방안 마련
교육 컨설팅 통한 역량개발로 경쟁력↑
이에 센터에서는 앞으로 경기도의 기업육성방향과 맥을 같이해 체계적인 성장단계별 정책지원 추진방안을 새롭게 마련함으로써 창업기-성장기-정체기-재도약기로 이어지는 각각의 성장단계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즉 가장 효과성이 높은 대표 지원사업을 발굴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이러한 단계별 정책지원을 통해 양극화문제, 고용없는 성장문제, 성장잠재력 악화문제 등의 해소에 기여하는 동시에 명품중소기업 육성 등 경기도 중소기업의 성장·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사업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도록 할 것이다.
Q 올해 하반기 경기중기센터가 계획하고 있는 사업 및 주력하고자 하는 부분이 있다면?
A 1999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시작된 대한민국우수상품전 G-FAIR는 전국단위의 규모로 확대돼 올해 10월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최대 중소기업전문 박람회로 개최될 예정이다.
해외 G-FAIR의 경우도 지난 5월 뭄바이를 시작으로 9월 심양, 11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며 오는 9월 22일에는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심양 GBC(경기비즈니스센터) 개소도 예정되어 있다.
Q 끝으로 경기중기센터의 향후 비전 및 운영계획은?
A ‘고객만족 시대’라고 일컫는 요즘, 3만2천여개의 중소기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중기센터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명을 잃지 않는다면 고객만족도 자연히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원기관의 고객만족은 곧 중소기업인들의 성장이란 목표로 고객만족 경영을 해나갈 계획이다.
두번째는 대한민국 중소기업들이 거대한 시장인 중국시장, 기술력을 가진 일본이 사이에서 생존력 있고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태어나려면 세계시장에 맞는 경영과 운영철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때문에 중기센터는 중소기업들이 내수 판매와 더불어 세계시장 진출에 앞장설 수 있도록 강소기업 육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특히 이를 지원하기 위해 직원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경기인력개발원과 함께 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가 직원들의 내부역량을 키우기 위한 교육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IT, 네트워크가 경쟁력인 시대의 흐름에 맞게 어느 기관보다도 업계들의 수요와 업계들의 필요로 하는 정보를 온라인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대내외적으로 우수한 시스템 경쟁력을 발판으로 교육을 통한 직원의 역량개발로 좀 더 경쟁력 있는 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다.
대담=정일형정치부장 ihjung@ekgib.com
정리=이호준기자 hojun@ekgib.com
사진=하태황기자 hath@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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