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일부 호안 유실… 표시판도 없이 방치돼 이용 시민 아찔
의정부시 부용천과 중랑천의 일부 호안이 폭우로 유실되면서 자전거 길과 산책로 이용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일 의정부 시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내린 집중폭우로 도심하천인 부용천과 중랑천 둔치에 조성된 자전거 길과 산책로, 운동시설, 휴게시설 등이 물에 잠기거나 파손됐다. 특히 일부 호안이 유실되면서 둔치에 조성된 자전거도로와 산책로의 밑부분이 함께 휩쓸려 내려가 응급복구가 요구되고 있다.
시가 현재 응급복구에 나선 곳만 중랑천 11곳, 부용천 4곳이다.
그러나 일부 지역의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는 밑부분이 휩쓸려 포장부분만 떠 있으나 위험표시판조차 설치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의정부 경전철 효자역 반대편 부용천변 자전거도로의 경우 밑부분 20m가량이 휩쓸려 내려가 추가 붕괴위험마저 있다.
이곳은 오래 전부터 호안이 유실돼 흙 망태로 임시 복구해 놓은 곳이나 이번 비로 흙 망태는 사라져 버리고 산책로 안쪽으로 깊숙이 패일 정도로 피해가 커졌다.
또 부용천을 사이로 신곡동 도시환경으로 연결되는 다리 부근 호안도 쌓아놓은 석축이 급류에 떠내려가 토사가 노출되고 붕괴위험이 있다.
시민 강모씨는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인 만큼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최소한 위험경고판이라도 해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지난달 27일부터 피해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응급복구를 하고 물이 빠지면 항구복구에 나설 예정이다. 일부 안전펜스가 설치되지 않은 지역은 즉시 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북부취재본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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