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물폭탄’ 피해액 269억 달해

道북부청, 도로 461곳 파손… 교량 확장·재가설 등 계획

경기도북부청은 7~8월 집중호우로 경기지역 도로 461곳이 침수·유실·파손돼 269억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도로별로는 국도 24곳(11억원), 지방도 192곳(111억원), 시·군도 176곳(123억원), 농어촌도로 69곳(24억원) 등이다.

 

경기도북부청은 이번 폭우가 도로 배수시설 기준인 10년 빈도를 초과해 피해가 큰 것으로 분석했다.

 

군부대 용치(전차 진행을 막기 위해 하천 등에 설치하는 콘크리트 구조물)와 교량에 걸린 나무 등도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됐다.

 

용치 등이 물 흐름을 막아 수면이 상승하면서 도로가 유실됐다고 경기도북부청은 덧붙였다.

 

경사면의 경우 과거 산림지역 도로 개설공사 때 배수로를 설치하지 않아 집중호우를 견디지 못하고 유실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북부청은 도로 배수로의 강우빈도 설계 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교량 확장·재가설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하천 둑을 높이는 한편 산림지역 경사면을 전수 조사해 보강공사할 계획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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