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고산동 정자말·원머루 일원의 도시개발사업이 빠르면 2013년 착수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시에 따르면 그동안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법적 요건인 토지소유자 50% 이상의 동의를 얻었으나 일부 토지소유자들이 환지방식개발에 따른 감보율 적용에 반대해 난항을 겪고 있다.
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오는 20일 3차 주민설명회를 통해 토지소유자의 추가동의를 유도할 예정이다.
시는 주민설명회를 마친 뒤 주민공람, 실과 협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연말까지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고시를 마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중 환지설계, 실시설계용역이 가능해져 예산만 확보되면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해 2013년부터는 도시개발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정자말·원머루 도시개발사업은 고산동 정자말 6만2천616㎡, 원머루 5만1천744㎡ 그린벨트해제 취락지역을 시가 환지방식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정자말은 감보율이 32%, 원머루는 37%다.
정자말은 토지소유자 68명 중 51.5%인 35명이, 원머루는 52명 중 30명인 57.7%가 동의한 상태다.
지난 2009년 도시개발사업 타당성 용역이 완료돼 지난해 4월 도시개발사업 구역으로 지정된 뒤 개발계획수립 용역에 들어가 올 1월까지 두 차례 주민설명회를 거쳤다.
정자말·원머루 일대는 지난 2004년에서 2006년 사이 그린벨트가 해제된 자연취락으로 3~6m 정도의 협소한 도로 중 일부는 비포장으로 방치돼 차량 진출입이 어려울 정도다.
또 일부는 상수도가 보급돼 있으나 대부분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등 노후·불량주택들이 밀집돼 있다.
시 관계자는 “시에서 전체 사업비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기반시설비를 부담해 개발한다”며 “감보율이 30% 이하로 떨어져 주민부담이 최소화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