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연구원, 안산 존치를”

안산시 “서해연구 차질”… 국토부·도에 요청키로

안산시에 본원을 두고 있는 국내 유일의 종합해양연구기관인 ‘한국해양연구원’의 지방 이전 방침에 시와 시민단체 등이 반발(본보 9월30일자 1면)하고 있는 가운데 시가 해양연구원의 안산 존치를 위한 협조를 국토해양부와 경기도에 요청키로 했다.

 

6일 시에 따르면 시는 현재 국토해양부 해양정책과 및 경기도의 분권담당 부서 등에 해양연구원의 부산 이전과 관련, 안산 존치를 위한 협조의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건의서에서 시는 그동안 해양연구원은 서해안 산업도시인 안산시에 본원을 두고, 동해(울진), 남해(거제), 내륙(대전)에 분원을 설치해 해양 3면과 내륙에 대한 균형적인 연구를 추진해 왔다고 강조했다.

 

시는 또 “지난 2005년 6월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에 따라 부산으로 이전이 결정돼 추진되고 있어 서해 연구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지정학적으로 서해는 해양산업 및 환경(오염), 국가안보 등에서 중요한 곳”이라고 주장했다.

 

건의서는 해양 관련 연구기관인 해양연구원이 이전되는 것은 자칫 서해안에 대한 연구와 개발, 보전과 안보에 커다란 손실을 끼칠 수 있기에 현위치에 연구원이 존치할 수 있도록 건의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안산시 관계자는 “해양연구원은 서해안권 해양환경 연구·조사 및 해양개발(경기만, 대송단지, 조력발전 등) 관련 모니터링 및 대응 등 해양연구원 본원의 기능뿐 아니라 서해안권역을 대표해 주요 해양환경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본원이 부산으로 이전할 경우 서해안권 해양연구·조사 거점이 상실돼 향후 서해연구소 추가 설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해양연구원 존치 또는 분원 조치를 요청하는 이번 건의문을 조만간 국토부와 도에 제출할 예정이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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