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반환 미군기지에 첫 관통도로 개통

28일 캠프 라과디아에 의정부署~흥선광장 동서로 연결

의정부지역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라과디아를 동서로 관통하는 도로가 완공돼 오는 28일 개통된다.

 

이는 2002년 한·미 연합토지관리계획협정(LPP)에 따라 미군기지가 반환돼 개발사업이 추진된 이후 사업이 완료된 전국 첫 사례다.

 

25일 경기도북부청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2007년 4월 한국에 반환된 캠프 라과디아(13만6천㎡)는 1972년 1월부터 미 공병부대가 주둔하면서 헬기 활주로 등으로 사용하던 곳으로, 시는 이 땅을 매입해 공원과 도로 등을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시는 지난 2009년 6월 기지를 관통하는 도로 공사에 들어가 최근 동서축을 관통하는 대로 2-1호선 흥선광장~의정부경찰서 구간(길이 790m·폭 30m)을 완공했다. 사업에는 국비 199억원을 포함한 330억원이 투입됐다.

 

캠프 라과디아를 관통하는 동서축 도로는 애초 1954년 계획된 도로지만, 미군기지가 들어서는 바람에 60년 넘게 손을 대지 못하다가 최근 미군기지 반환과 함께 착공됐다.

 

의정부경찰서와 흥선 광장을 연결하는 동서축 대로 2-1호선과 의정부 의료원과 가능1동사무소를 잇는 590m, 폭 30m 도로 남북축 대로 2-4호선은 기지안에서 교차한다.

 

남북으로 관통하는 대로 2-4호선 500m 폭 30m 도로 중 2-1호선과 교차하는 남측구간 200m 의정부 의료원방향은 현재 보상을 마치고 연말안으로 착공, 내년 상반기까지 개통할 예정이다.

 

그러나 캠프 라과디아 담장을 사이에 두고 가능로와 연결되는 가능1동 사무소 방향 대로 2-4호선 북측구간 390m는 과다한 사유지와 재정 문제로 도로개설이 늦어질 전망이다.

 

주민들이 철거를 요구했던 도로변 담장은 다음 달 중 철거된다. 이에 따라 인근주민들이 직접 가능로를 이용할 수 있어 교통불편이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의정부 구시가지에서 송추 방향으로 나가는 차량들의 통행시간 단축은 물론 평화로 일대 교통체증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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