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오가며 5시간 대치 자진철거 합의로 일단락
화성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정문 앞 광장에서 영업 중인 노점상과 주민이 충돌, 한바탕 소란이 발생했다.
지난 15일 오후 6시30분께 화성 동탄신도시 내 예당마을 신일아파트 정문 앞에서 이 아파트 주민 150여명이 노점상 철거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이날 아파트 입구에서 불법 영업을 하던 노점상들이 아파트 상가까지 들어와 영업을 하고 있다며 영업 중단과 함께 시설물 철거를 요구했다.
시청 직원들까지 나와 노점 영업을 자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하자 노점상들은 철수를 약속 했지만, 시청 직원들이 돌아간 뒤에도 노점 영업은 계속됐다.
이에 격분한 주민들이 일부 노점 시설물을 뜯어내면서 노점상들과 충돌을 빚었지만, 경찰의 제지로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노점 철거를 요구하는 주민들과 노점상들의 대치가 5시간 가까이 계속되면서 서로 욕설이 오가는 등 삭막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아파트 주민대표와 노점상 측이 1주일 내에 노점을 자진 철거키로 합의하면서 밤 11시 45분이 되서야 소란이 일단락됐다.
주민 최모씨(45)는 “노점상 방치 시 노점들이 계속 유입될 우려가 있어 철거를 요구했다”며 “1주일 내에 철거키로 약속했으니 일단 지켜본 뒤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성=강인묵·박수철기자 im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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