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홈플러스, 매장 안팎 이동매대 설치 빈축
홈플러스 의정부점이 연말연시 대목을 앞두고 매장 내 이동통로에 수십대의 이동매대를 설치하고, 매장 밖 인도에 접한 공간에 불법매장까지 만들어 물의를 빚고 있다.
5일 의정부시와 홈플러스 의정부점에 따르면 홈플러스 의정부점은 최근 지상 1·2·3층 매장내 폭 4m로 된 보행통로 중간에 높이 1m, 길이 1.5m의 이동식 매대 70여개를 설치해 놓고 특별·한정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의 통행로가 양 쪽으로 분리, 통행로가 폭 1.5m 정도로 좁아지면서 쇼핑객들의 카트끼리 부딪히는 등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밤 9시 이후에는 이들 이동매대에서 떨이식 특별판매가 진행돼 가뜩이나 좁은 통행로가 막히기 일쑤여서 쇼핑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또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해 충분한 공간이 확보돼야 하는 각 층의 에스컬레이터 입구에도 특별매대를 설치, 의류와 귀중품 등을 팔고 있어 고객 안전은 뒷전이라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매장 밖 보도 주위에는 3m 높이의 몽골텐트 8개동을 세워놓고 외부업체 판매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시 측에 확인한 결과 허가조차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 정모씨(45·여)는 “이용객이 많은 오후 6시에서 8시 사이는 이동식 매대 때문에 카트를 끌고 매장통로를 지나기 힘들 정도”라며 “안전사고 우려 때문에 아이를 데려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의정부점 관계자는 “행사기간이 짧아 허가신청을 하지 않았다”며 “문제가 된다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이상열기자 sy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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