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여행! 더 따뜻한 장소로 가는 편인가요? 아니면 더 추운 지역으로 가는 편인가요?
코 끝 시린 겨울이 오면 문밖을 나가기 싫어지고 겨울에는 놀러갈 곳이 없다며 집안에만 있는 사람이 많다. 이런 방콕족들을 위해 추위도 싹 잊어버리게 만들 만큼 아름다운 경기도 겨울여행지, 코스별 BEST 3곳을 소개한다. 집에만 있자니 답답했다면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겨울여행지를 취향에 따라 골라 떠나보자.
#산정호수-아트밸리-허브아일랜드
‘산속의 우물과 같은 맑은 호수’라 해서 산정호수. 농업용수로 이용하기 위해 축조된 저수지이지만 주변경관이 수려해 수도권에서는 즐겨찾는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호수 주변의 산책로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와 건강 산책 코스로 제격이며 조각공원,놀이동산, KBS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촬영지 ‘대성참도가’도 함께 즐겨 볼 수 있다.
이어 버려진 채석장에서 독특한 문화예술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포천 아트밸리에 가면 겨울 여행의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전시실과 카페를 둘러보고 특히 도룡뇽, 피라미가 살고 있는 1급수의 호수인 아트밸리의 상징 천주호 둘러보는 것도 좋다.
포천가서 안 들렀다 오면 서운한 곳이 지중해풍 허브빌리지를 콘셉트로 만들어진 파주 허브아일랜드가 아닐까.
1998년 포천시 신북면 삼정리 지금의 자리에 문을 연 허브아일랜드는 허브를 테마로 지어진 관광 농원으로 무엇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1시간 30분이면 올 수 있는 거리여서 가족이나 연인들의 주말 근교 여행에 그만이다.
허브 아일랜드 임옥 대표가 손수 땅을 일구기 시작, 현재 33만㎡에 이르는 넓은 부지에 조성된 허브아일랜드는 어디에 시선을 두어도 꽃과 허브를 만나는 풍경으로 사람들을 사로잡는다. 그런데 추운 겨울 허브아일랜드에 볼 게 있을까. 허브의 자리를 LED 등불 700만개가 밤 하늘을 수놓는 ‘제3회 불빛동화축제’가 대신하고 있다.
오는 4월30일까지 열리는 불빛동화축제는 산속정원 1천512㎡ 모든 건물과 나무가 오색불빛 등불을 발하며 관람객들을 동화의 세계로 이끈다. 또 국내 최대의 허브실내식물원에서 로즈마리, 라벤더, 쟈스민, 제라늄 등 활짝 핀 허브 200여종을 만나 볼 수 있다. 문의 썬모래투어 (02)765-3345
#이천 임실치즈스쿨-신륵사-세종대왕릉
서울 근교에 임실치즈가 떴다. 한국의 스위스 아펜젤을 꿈꾸는 이천 임실치즈스쿨은 직접 손으로 피자와 치즈를 만들어 보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우리쌀 도우를 이용한 이색 피자 만들기 체험과 쫄깃쫄깃한 치즈를 직접 만들어 보고 팩에 담아가 집에서 맛보는 즐거움이 있으며 무엇보다 즐거운건 본인이 직접 만든 뜨끈한 피자를 점심식사인 스파게티와 함께 맛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송아지 우유주기 등 다양한 낙농체험도 가능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 있다.
오후엔 여주 볼거리 중에서도 가장 으뜸인 신륵사로 가자.
여주군 북내면 천송리 봉미산의 남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신륵사는 뒤로 숲이 우거지고 동편으로는 여강이 유유히 흘러간다. 세종대왕의 무덤인 영릉이 서울 서초구 내곡동 대모산에서 여주로 옮기면서 능을 지키고 세종의 영혼을 비는 사찰이 되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 세종대왕 영릉은 조선왕릉의 능제를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능의 하나.
해시계, 자격루, 관천대, 측우기 등의 각종 과학기구의 복원작과 대왕의 입적과 관련된 여러가지 유물도 감상할 수 있다. 문의 테마캠프(02)735-8142~3
#화성 국화도-입파도
화성엔 잘 알려지지 않은 섬이 있다.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들국화의 섬 국화도는 화성 우정읍 국화리에 있는 곳으로 33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작은섬이다.
섬의 동쪽은 온통 바위로 어우려져 있지만 서쪽은 활처럼 동그랗게 휜 해수욕장이다. 해수욕장은 경사가 심하지 않아서 물놀이하기에 좋으며, 썰물 때면 바닷길을 통해 토기 모양의 토끼 섬까지 걸어 갈 수 있다. 국화도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일몰과 일출이 아름답다는 것이다.
서해의 일몰은 어디가나 아름답지만 국화도는 그 아름다움이 특별해 사진 출사지로도 매력적인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교적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 있지 않은 작은섬으로 우럭, 도다리 등 자연산 회도 일품이다. 이밖에 국화도 어촌 체험 마을에서는 바지락 체험, 좌대 낚시, 그물 어업체험, 바지락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화성시 궁평항에서 40여분간 뱃길을 따라가면 짙푸른 바다위에서 한가롭게 떠있는 작은 섬을 만날 수 있다. ‘서서 파도를 맞는다’라는 뜻의 이름을 지닌 입파도(入波島)는 서해안에서도 청정구역에 속한다. 입파도는 총면적이 0.44km 정도로 넓지 않은데다 전체 표고가 50m 이하의 구릉으로 연결되어 있어 조금만 걸어도 한눈에 전체 풍경을 볼 수 있는 작은 섬이다.
남쪽해안가는 30도 이상의 급경사를 이루는 절벽인데다 붉은색 기암괴석인 홍암이 장관을 연출한다. 홍암 절벽곳곳에는 푸른 해송이 우거져 있고 갈매기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바닷새가 서식하고 있다. 이들이 자아내는 아름다운 풍광 덕분에 입파도 홍암은 궁평 낙조와 함께 화성 8경의 하나로 꼽힌다.
겨울 바닷바람이 차갑다곤 하지만 추위를 감수한 바다여행은 색다른 추억으로 다가온다. 문의 화성시 우정읍 사무소(031)369-2801
글_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사진_경기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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