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상록경찰서, 미귀가 장애인 가족 품으로

안산상록경찰서 직원들이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한 뒤 하루 종일 귀가치 않은 장애인 A씨(46·여)를 끈질긴 수색 끝에 발견, 마음을 졸이던 가족의 품에 안겨줬다.

 

19일 상록서에 따르면 정신지체 2급 장애인인 A씨는 지난 17일 오전 재활치료를 위해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소재 병원을 방문했다.

 

그러나 A씨는 밤늦도록 귀가치 않았으며, A씨의 언니는 A씨에게 수차례에 걸쳐 전화 통화를 시도 했으나 하루 종일 전화 통화를 할 수 없어 결국 이를 경찰에 신고를 했다.

 

다급한 신고 전화를 받은 상록서 실종수사팀의 이상진 경사(48·왼쪽)는 곧바로 A씨의 위치추적을 의뢰, 위치추적 결과에 따라 고잔역 일대와 주변 공원을 동료들과 함께 샅샅이 수색했다.

 

하지만 A씨의 흔적을 찾지 못해 마음이 급해졌으나 이 경사는 이를 포기하지 않은 채 병원 응급실과 병실 등을 찾아다녔으며 끝내 이 경사는 불 꺼진 복도 한귀퉁이에 웅크리고 앉아있는 A씨를 발견해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의 품에 보냈다.

 

A씨의 가족은 “평소 경찰이 무서운 줄 알았는데 오랜 시간 동안 수색으로 동생을 안전하게 찾아 줘 너무 감사하다”는 고마움의 인사를 전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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