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매인들 “위화감 조성” 부작용

안산 농수산물도매시장, 기증품으로 노래방·당구장 운영

안산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중도매인들의 여가선용을 위해 본관에 노래방과 골프연습시설, 음악연습실 등을 운영하면서 중도매인들 사이에 위화감이 조성되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

 

2일 안산시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관리사무소는 지난해 12월 말 중도매인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중도매인 입주자들로부터 당구대 등 물품을 기증받아 노래방과 당구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기증받은 장비가 비치된 시설마다 기증한 업체와 대표이름이 표시돼 있는가 하면 일부 시설에는 자물쇠가 설치돼 특정 중도매인을 위한 복지시설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물품을 기증하지 못한 일부 중도매인들은 “중도매인들의 화합을 위해 노력해야 할 관리사무소가 오히려 중도매인들 사이에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매시장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중도매인들이 자발적으로 물품을 기증하는 등 스스로의 여가선용을 위해 시설 조성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농수산물 도매시장은 지난해 도매시장 마켓팅비로 2천100여만원을, 쾌적한 도매시장 환경조성에 5억9천560여만원을, 유통종사자 마인드 제고비로 568만원을 지출했으나, 입주자들을 위한 휴게실 등에는 예산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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