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터뷰] 유천호 강화군수

"강화발전 동력인 ‘강화 5대 미래비전’ 차질없이 추진할 터"

“군민 모두가 행복을 만끽하는 것이 군정의 좌표입니다.”

두 번의 강화군수 도전 끝에 지난 4·11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유천호 군수(61)는 ‘강한 추진력’의 소유자로 정평이 나 있다.

강화 군민들이 유 군수를 선택한 데는 그의 강력한 추진력이 발휘돼 오랜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지역을 살 맛이 나는 곳으로 만들어 달라는 기대감이 큰 이유에서다.

유 군수는 강화 토박이로 누구보다 지역의 속사정을 잘 알고 있기에 발전 저해 요인들을 과감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의 저돌적 추진력이 합리적으로 바뀌었다는 평가와 함께 인천시의회 문교사회위원장과 부의장 재임 때 추진력에 대한 검증이 선거기간 증명되기도 했다.

기숙형 학교 유치와 전국 최초의 지원조례대표 발의, 각급 학교 다목적 강당 및 학교시설 현대화 지원, 통학버스와 방과 후 귀가 운행비 지원, 인천시민대학 강화 캠퍼스 유치 등 낙후된 강화교육을 10년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 군수는 “그동안 군 발전이 단기적 성과에만 치중한 나머지 강화의 미래성장 동력들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했다”면서 “임기 동안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지역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유 군수와의 일문일답.

-강화군 발전의 저해 요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강화군은 오랜 기간 개발과 보존이라는 문제로 갈등을 겪어왔다. 또 군의 주력상품이라 할 수 있는 관광은 볼거리와 관련시설 부족으로 체류형이 아닌 타임관광으로 변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다.

아울러 수도권정비법, 군사시설보호법 등 각종 규제와 제한으로 군 전체를 디자인하는 데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되는 기업유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생산활동 인구 감소에 따른 소비 위축이 지역 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철저한 준비 없이 시작한 영상단지 사업은 지금도 흉물스런 모습으로 남아 있어 보여주기식 리폼사업, 혈세 낭비의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앞으로는 외형에 치중한 사업들은 철폐하고 군 사업에 철저한 시장경제를 도입, 알찬 내실을 다져갈 방침이다.

-주요 공약에 대해 설명해달라.

강화군의 미래지향은 ‘살기 좋은 강화, 살고 싶은 강화, 함께 하는 강화건설’이다. 이를 위해 강화를 풍요로움이 가득한 활기찬 고장, 사통팔달 교통망이 이어진 소통의 고장, 수도권 최고의 관광·휴양도시, 쾌적하고 살맛 나는 성장형 도시,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도시로 만들기 위한 강화 5대 미래비전을 마련했다.

첫 번째는 교동면에 평화산업단지를 추진하고 대기업, 우수기업의 강화 유치를 지원하겠다. 또 사회적 기업 및 농수축산물 가공산업을 육성해 새로운 일자리를 늘릴 계획이다.

둘째는 광역 및 간선도로망 확충에 힘쓰겠다. 서울∼강화 간 고속화도로, 영종∼강화 간 교량, 통진∼강화 간 48국도 확장 등 광역교통망과 교동, 삼산 연륙교, 해안순환도로, 선원∼길상 간 도로확장 등 주요 간선도로망과 도시계획도로를 조기에 개선해 사통팔달 교통망을 확보하겠다.

셋째는 역사·문화자원의 정비와 새로운 관광개발, 대단위 놀이동산 유치 등 볼거리와 먹을거리, 편안함과 즐거움이 있는 수도권 최고의 관광·휴양도시를 조성하겠다.

넷째는 최고의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인재를 발굴, 육성하는 등 미래성장 동력인 교육부분의 투자를 확대해 강화군이 지속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 마지막으로 군민이 참여하는 열린 행정을 구현하고 지역개발에 걸림돌이 되는 각종 불합리한 규제와 제도를 개선, 공무원들이 소신껏 업무를 펴나갈 수 있도록 책임행정제를 도입하겠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선거 때만 되면 등장하는 네거티브와 유언비어가 여전히 존재해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선거캠프에서 대응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고 군민들과 한 약속을 저버릴 수 없어 끝까지 유언비어에 굴복하지 않고 깨끗하고 공정한 정책선거로 승부를 겨루고자 했다. 유권자들도 이런 점을 신뢰하고 지지해준 것 같다. 또 새누리당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 대부분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바람에 정당 경선에 대한 정치권의 신뢰가 크게 훼손된 것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선거기간 이러한 혼탁선거를 질책하며 격려와 깊은 관심을 보내 준 지역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

-많은 군민이 공직사회 개혁과 각종 관변단체 축소를 요구하고 있는데.

더 밝은 미래, 더 나은 강화를 만드는 일에 군수와 공무원들이 앞장설 것이다. 공직사회도 디지털시대에 걸맞은 부단한 자기노력과 혁신이 필요하다. 군민들로부터 위임받은 행정집행권을 군민의 눈높이로 접근해야 하며 이를 권력화하는 것에 경계해야 한다.

앞으로 공무원들이 소신껏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행정책임제를 도입할 것이다. 또 소신과 책임행정에 따른 공무원 불이익에 대해 방안을 마련하고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복지 프로그램 확대, 철저한 능력과 실적위주의 인사행정 도입, 인사에 대한 불신을 해소 시키는 데 역점을 두겠다.

민원과 행정 마찰은 불가피한 점도 있으나 공무원들이 민원인의 눈높이로 소신 행정을 펼친다면 마찰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끝으로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저를 믿고 지지해준 군민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임기 동안 강화발전 동력인 ‘강화 5대 미래비전’을 차질없이 추진해 반드시 성과물을 이끌어내겠다. 강화를 변화시키고 군민들의 삶이 더 윤택해질 수 있도록 온 정성을 쏟을 것이며, 군민들의 고단한 삶에 작은 위로와 격려가 될 수 있는 군정을 펼치는 것이 공직에 임하는 각오이다.

다시 한번 강화 군민 여러분의 위대한 결정에 감사드리며 실망을 주지 않는 군수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 아울러 이번 선거에서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친 후보들에게도 위로와 격려를 보내며 강화 발전을 염원하는 모든 군민과 함께 잘사는 강화를 만드는데 온갖 노력을 해주길 당부드린다.

한의동기자 hhh600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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