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30여년 동안 국가 경제를 이끌어온 스마트허브(구 반월·시화산업단지) 내 각종 기반시설의 노후화에 대처하기 위해 하수관거정비 사업에 착수했다.
24일 시와 스마트허브 입주업체 등에 따르면 지난 1970년대 수도권지역 중소기업 전문단지로 출발한 스마트허브는 30여년이 지나면서 기반시설 노후화 등으로 인해 국내 최대 국가산업단지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은 노후된 산업단지로 전락해 가고 있다.
특히 스마트허브가 조성된지 많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산업계에서조차 스마트허브의 시설물이 낡고 어둡다는 인식을 갖기에 이르렀으며, 스마트허브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폐수를 처리하는 하수관거 역시 노후화로 유지·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는 안산반월산업단지로 불리던 명칭을 최근 안산-스마트허브로 변경하는 등 이미지 개선 작업과 함께 하수관거 정비 등 시설물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단 시는 오는 2022년까지 총 사업비 1천500억원을 투입, 스카트허브 내의 하수관거를 교체·신설할 계획이다. 현재 스마트허브 내 하수관거는 우수 133.6㎞, 오수 114.7㎞ 등 총 248.3㎞에 달한다. 이에 보수예산 확보 등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는 오는 11월10일까지 총 8억2천여만원을 투입, 하수관거 현장조사를 실시해 오·폐수 노후관거 상태를 우선 파악할 방침이다.
스마트허브 입주기업 관계자는 “산업단지의 명칭을 스마트허브로 변경한 만큼 정부와 지자체에서 많은 관심과 노력을 갖고 새로운 명칭에 어울리는 환경을 조성해 줬으면 한다”며 “하수관거 정비사업이 스마트허브가 과거의 동력을 다시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이번 하수관거 정비사업은 기반시설에 대한 단순한 공사의 개념을 넘어 시화호와 주변 하천 수질을 개선하고 기업의 근로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스마트허브의 어두운 이미지를 벗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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