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지자체 간담회, 의정부시 “시너지 기대” 양주·동두천시 “주민 부정적…반대”
의정부·양주·동두천 통합을 놓고 각 지자체가 상반된 입장을 보여 이들 3개 시의 통합이 이번에도 어려울 전망이다.
24일 의정부시 등 3개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는 3개 시의 통합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이날 오후 4시부터 가능2동 농협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의정부 시민들의 70%가 통합을 통해 3개 시의 단절된 역사성을 회복하고 지역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통합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혔다.
노영일 의정부시의회 의장도 “통합을 통해 삶의 질 향상을 바라는 시민들의 뜻에 동감한다”며 통합 찬성편에 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현삼식 양주시장은 “통합에 대해 총론은 좋으나 각론은 모두 다르다”며 “통합은 시민 입장에서 추진돼야 하는 것으로 시장이 이야기하는 자체가 옳지 않다”고 주장하는 등 통합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호 양주시의회 의장도 “의정부는 양주시에서 1953년에 분리되고 남양주는 1980년도, 동두천은 1981년도에 분리돼 오랜 기간 각자의 길을 걸어 왔다”며 통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 오세창 동두천시장은 “통합추진은 매뉴얼상 주민, 지자체장, 의회 건의를 통해 자율적으로 하도록 돼 있는데 동두천은 주민도, 의회도, 자치단체장도 통합 건의를 한적이 없다”며 통합할 뜻이 없음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형남선 동두천시의회 의장 역시 “그동안 두 번에 걸친 통합논의 때는 찬성했으나 이번에는 원치 않는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통합에 찬성인 의정부지역을 제외한 양주와 동두천시에서 모두 찬반 의견이 엇갈려 주민들 사이에서 찬·반 갈등이 계속되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날 간담회는 오후 6시까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현삼식 양주시장과 오세창 동두천시장은 간담회 중인 오후 5시30분께 퇴장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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