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자체조사 벌이기로
국방부가 의정부 반환기지 홀링워터의 비굴착 지역 추가오염조사 감사원 권고를 거부함에 따라 의정부시가 자체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29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감사원이 올해 초 국방부의 위탁으로 반환기지 정화사업을 맡은 환경공단을 감사하는 과정에서 반환기지 홀링워터의 비굴착 지역 오염 여부에 대한 문제점이 발견돼 추가오염조사를 권고했다.
환경공단은 지난 2월28일 오염된 토양이 발견돼 문제가 된 홀링워터 비굴착 지역에 대해 추가조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심도 5m 이상을 조사할 수 있는 장비확보가 확보 안 돼 5월로 연기했다.
그러나 시가 최근 환경공단에 추가조사 시기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국방부가 추가조사에 나설 의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방부는 지난해 9월27일 토양정화 이행완료 승인을 받았고 토양의 불확실성 등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를 처리하도록 하자처리 계약도 돼 있어 추가로 전수조사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추가오염이 발견된 만큼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자체적으로 추가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라며 “오는 7월께 의정부지역 토양오염 실태조사를 하면서 홀링워터 비굴착 지역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지난해 9월 홀링워터 남측기지에 백석천 나무를 옮겨 심는 과정에서 토양오염이 발견돼 비굴착 지역 12개 지점의 시료를 채취해 조사한 결과 3곳이 807~1천173㎎/㎏으로 기준치 50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국방부에 추가조사를 요청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지난해 12월30일 추가전수조사는 할 수 없고 필요하다면 경기도나 의정부시가 자체 조사하라는 입장을 통보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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